타이틀리스트의 새로운 드라이버 913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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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리스트 913 D2
타이틀리스트는 내년 시즌을 위한 새로운 드라이버를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913 시리즈로 명명했습니다.
오랜기간 타이틀리스트의 팬이었던 사람으로 내심 911시리즈를 기대했었는데요.
아쉽게도 911시리즈는 나올수 없는게 현실인가 봅니다. 그럴수밖에 없는것이 미국인들에게 911 (나인 일레븐)은
치욕스럽고 원통한 날로 기억되기 때문입니다. 9.11 테러가 있었던 그날을 연상시키는 숫자를 새로운 드라이버에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시리즈의 모델은 910에서 두단계 뛰어 넘어 내년도
숫자 2013을 의미하는? 913시리즈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913 D2 페이스
개인적으로 저는 "911"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포르쉐 911' 이었기때문에 내심 911이라는 이름의 드라이버를
기대했었습니다. 드라이버 네이밍에 반드시 연속성이 있어야 하는것은 아니지만 905부터 이어저오던
홀수자리 드라이버 넘버링이 910에서 깨진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은 전작들이 이어저오던 패턴대로라면
911시리즈가 진작에 되었어야 하는게 맞죠. 975 시리즈를 사용한 타이거우즈의 승승장구를 등에업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된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는 983으로 홀수자리 업그레이드를 했고
뒤이어 905라는 드라이버를 출시합니다.
그리고 907 드라이버가 나왔고, 909 시리즈로 또다시 네이밍 되면서 일정한 패턴이 생기는가 싶었습니다.
905, 907, 909 그리고... 다음이 911 인데, '나인 일레븐'이라고 불러야 하는 숫자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를
당한 날로 슬픔과 비통함으로 기억되는 숫자입니다. 따라서 아마도 910으로 짝수번호로 변경이 되죠.
913 D2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번에 다시 913이라는 홀수번호대의 네이밍을 부여받으면서 신제품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좋지않은 넘버링은 피했으니 앞으로는 홀수번호대의 패턴으로 네이밍 작업이 계속될것이라
예상이 되는데요. 이번에 발표한 913 드라이버는 모든 클럽회사가 그렇듯 더 멀리 더 똑바로
더 조정성이 좋은 드라이버라고 타이틀리스트측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가
명기이고 좋은 제품임엔 분명합니다. 저도 여전히 타이거가 사용하던 975D를 가지고 있고,
907D2 또한 가지고 있으며, 가끔 꺼내서 쳐보면 성능이 여전히 짱짱함에 놀랄때가 많습니다.
새로 발표한 타이틀리스트 913 D2는 460cc 헤드로 새로워진 단조페이스면을 장착하여 더욱 빠른
볼스피드를 구현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헤드스피드도 중요하지만, 볼스피드도 장타의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헤드스피드가 빠른 골퍼가 장타를 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고,
여기에 볼스피드가 빨라야 장타가 난다는 이론까지 더해진답니다. 그러니까 드라이버로
공을 가격했을때 공이 헤드페이스를 떠나면서 스핀량이 많이 발생하면 볼스피드는 떨어집니다.
가능하면 무회전으로 출발해야 일정한 저항을 받으며 비행하기때문에 볼스피드가 훨씬 좋아지죠.
이번에 913 드라이버에 장착한 단조헤드페이스는 볼스피드를 높여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회전하니까.... 호날두의 무회전 프리킥이 떠오르는군요 굉장히 빠른속도로 골대를 향해
날아가는 골키퍼에게 가장 두려운 공이라고 하는 그 무회전 킥.... 갑자기 요즘 호날두의 활약이 눈에 들어와서....
913 D2
어쨌든 저 블랙컬러의 페이스가 볼스피드를 증가시켜준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전작에서도 적용되었던, 슈어핏 투어 호젤 기능또한 사용할수 있어서 정교한 셀프피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슈어핏 투어 호젤은 독립적으로 라이각과 로프트각을 조절함으로써, 비행탄도와 구질을 스윙에 맞게
조절할수 있다고 하는데요. 909까지는 사용해봤지만 슈어핏이 적용된 910 시리즈는 쳐보지 못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하지만, 타이틀리스트는 늘 좋은클럽을 만들어 왔으니 이놈도 전작의
드라이버들처럼 깔끔하고 세련된 타구감과 샷감을 전해줄것이라 생각됩니다.
913 D3
910과 달라진 부분은 무게추의 디자인이 새로워졌으며, 전체적인 컬러도 진한
블랙컬러와 헤드바닥(sole)부분이 맷블랙컬러로 바뀌고 빨간 스트라이프가 추가됨으로써
더욱 강하고 빠른 느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굉장히 빠른 자동차에 레이싱 스트라이프를 추가함으로써
자신의 DNA가 레이싱에 있다고 표현하고 있는것처럼 빠른 볼스피드와 먼 비거리를 의미하는듯 합니다.
타이틀리스트의 새로운 드라이버 913 시리즈는 D2와 D3로 전작들과 마찮가지 구성을 가집니다. D3는 좀더 작은 445cc 헤드를 가지고 있으며 좀더 다양한 샷컨트롤에 용이하다고 합니다.
913 D3
헤드체적이 조금 낮은 만큼 913 D2 보다는 딥페이스
(폭보다 높이가 강조된 스타일의 헤드페이스 - 볼의 구질을 다양하게 컨트롤하기가 용이하다)를 가지고 있는
913 D3가 당연히 볼의 컨트롤이 더욱 좋다고 할수있지만, D2의 샬로우페이스( 높이보다 폭이 강조되어
납작한 느낌의 페이스 - 볼을 띄우기가 쉽다) 성향도 컨트롤이 크게 차이나는것은 아니기에
골퍼들의 성향에 따라 판단되어 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드라이버를 가지고 칠때마다 샷을 컨트롤해서 칠수 있을 수준의 골퍼라면 아마도 제로 핸디캐퍼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따라서 D2가 좋으나 D3가 좋으냐의 차이보다는 시타를 해보고 내 성향에 맞는걸
고르는것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진으로 보면 참 친숙한 크라운입니다. 975 시리즈에서부터 볼수 있는 타이틀리스트만의 곡선이라고 해야할까요.
어쨌든 참으로 셋업시에 친숙한 헤드디자인이라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는 팬들에게 계속해서 사랑을 받는가 봅니다.
913 D3
확실히 헤드의 뒷모습을 보니 913 D2 보다 좀더 볼록한 두께감이 느껴지는것이 좀 빵빵한 느낌의
딥페이스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딥페이스나 샬로우페이스로 구분하는것보단 좀더 큰헤드를 가졌냐
아니면 작은 헤드를 가졌냐로 구분하는 것이 더 맞을 듯합니다. 더 커보이고 큰 드라이버헤드를 원한다면
913 D2를 좀 작은 헤드를 원한다면 D3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타이틀리스트는 이번에도 역시 독특하고
화려한 컬러보다는 클래식?한 블랙컬러만을 선보이는데요. 내년 용품시장에 등장할
화려한 드라이버들의 파도속에 묵묵히 자리를 잘 지켜낼거란 생각이 드는건 역시나,
오랜 골수팬들 때문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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