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추리21라운딩 후기 > 라운드 후기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좋습니다.

지난 주말 센추리21라운딩을 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 센추리21의 정규홀 코스입니다.

그나마 정규홀 스타트 지역이라 한눈에 코스가 보이고 나름 넓고 평지형 코스라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이 코스빼고 다른곳은 완전 오르막 내리막 코스였습니다.

1. 센추리21 퍼블릭

잘 아시는데로 원주 문막부근에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일부러 가기는 좀 애매한 거리인데 마침 지난주

부근연수원에서 리더십교육이 있어서 교육 끝나고 동료들과 라운딩을 하게 되었습니다.

2시 20분. 17분티로 주말 막팀이었습니다. 두팀으로 진행되었고 9홀은 퍼블릭, 후반홀은 정규홀의

혼성코스였습니다.

아주 예전에 한겨울에 가본적이 있지만 그때도 완전 산악지형에 쉽지 않은 코스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보다는 구력도 좀 늘었고 R11이 함께하는지라 걱정이 좀 덜했지만 전날 음주가무로 인해 2시간밖에

못자고 오전 내내 빡센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컨디션이 메롱이었습니다.

전반 퍼블릭

스타트홀은 가볍게 파3였습니다. 제가 첫번째라 7명의 갤러리를 놓고 티샷을 했습니다.

120m라 p로 가볍게 친다는게 약간 당겨져서 프린지로 갔습니다.

그래도 가볍게 붙여서 파로 시작했습니다. 동반자가 심심하다고 타당 내기를 하자는데 핸디 40개

달랍니다. ㅠㅠ 워낙 초보라 흔쾌하게 수락했더니 다른 동반자도 10개 달랍니다.

도함 핸디 50개주고 시작했습니다. 캐디가 프로지망생인 남자 캐디인데 보더니 핸디 40개 주는거

처음봤답니다. 불가능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제가 그냥 본전만 회수하는걸로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사실 타수로 보면 불가능하지만 초보와 칠때는 배판의 미학이 있기때문에 배판을 고려하면 딱 맞는

핸디입니다. (80대와 100대니까 20개주면 맞기는 하지만)

제가 따지도 못하고 잃지도 못하는 보넌 수준으로 후하게 핸디를 준 것입니다.

첫 홀 제가 피하고 나머지 초보들 더블, 보기 해서 3장 회수했습니다.

나머지 한명은 완전 생초보라 내기 안했구요. 그런데 아뿔싸 타수차이가 많이 나니 배판이 없답니다.

이러면 예상이 틀려집니다. 배판이 있어야 핸디40개 회수가 가능한데 배판이 없으면 계획에 차질이

생깁니다.

전체적으로 완전 오르막이 계속되는 퍼블릭 코스입니다. 드라이버 못잡고 저는 레스큐로 티샷

계속했습니다. 코스는 험난했지만 오히려 거리가 짧아서 힘빼고 치니 나름 스코어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동반자들도 생각보다 잘칩니다. 전반홀 끝났는데 50개 핸디중에 15개를 회수했습니다. ㅠㅠ

결국에는 후반에 배판룰을 만들었습니다. 양파 나오면 배판이라고..

트는 판이 나와야하는데 동반자들하고 제가 타수가 달라서 트는 판이 안나와서 양파라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 후반 홀은 배판룰을 만들었습니다.

2. 센추리21 정규홀

후반홀은 정규홀로 갔는데 모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센추리21이 워낙 그린 상태가 안 좋아서

레귤러온을 해놓고도 버디를 못했습니다. 홀에 딱 떨어져야 하는데 그린주변이 맨땅이라 홀 주변에서

그냥 멈춥니다. 그렇다고 뒷 벽보고 때리면 라이가 틀어지고

후반홀은 막팀이라 해가 지는 상황이라 막판3홀은 라이트를 켜고 했는데 살다살다 이렇게 어두운

라이트는 처음봅니다. 원가 강원도 산속이라 주변이 어두운데 라이트는 그냥 지가 비추고 싶은데만

비춥니다. 거의 보이지도 않는 상황에 그나마 눈 좋은 남자캐디가 봐줘서 공은 겨우 찾았는데 페어웨이

떨어져도 나무밑에선느 컴컴해서 전혀 안보입니다. 압권은 라이트 설계가 잘못된건지 라이트 밑에서도

제 그림자에 제 공이 가려져서 어두워서 칠 수 가 없을 정도입니다.

불꽃왕 슛돌이도 아니고 티샷할때 완전 불꽃샷 여러번 보여줬습니다.

R11 4번 아이언을 가끔 사용을 했지만 센추리21은 그리 길지 않아서 5번으로도 충분하더라구요.

전체적으로 동료들과 간만에 재밌는 라운딩 이었습니다.

50개 준 핸디 다 회수하고 4개 더 땄습니다. 완전 힘들었지만 다행히 후반홀에 동반자들이 배판에서

양파를 해주는바람에 겨우겨우 회수했습니다. 사실 아주 약간 따기는 했습니다. 캐디도 놀러더군요.

3. 라운딩 총 평

센추리21은 전형적인 산악형 코스입니다. 캐디보는 남자프로지망생도 여기서 연습하고 있답니다.

워낙 험해서 싱글 치는분도 5타는 최소 더 나오고 보기프플레이어들은 10타 이상 더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나 따박따박 치는 여자 고수들한테 천국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저희 다른팀에 여자고수동반자 한명이 완전 올킬했습니다. 레이디티가 화이트티보다 150m는

더 앞에 있는 홀이 몇개 있더군요. 80대 치는 여자들은 남자보다 거의 2타 이득인 상황에서 시작하니

당해내기가 힘들더군요.

거리는 짧지만 페어웨이도 좁고 특히 경사가 심해서 평지에서 샷해본적이 별로 없습니다.

저야 그나마 R11 아이언하고 일심동체라 우드를 안잡고도 버틸 수 있지만 다른 동반자들은 티샷

쪼루라서 거리가 한참 남아서 어쩔 수 없이 우드쳐야하는데 라이가 안좋다보니 계속 탐핑성 쪼루가

나서 타수들이 엉망이더군요. 특히 그린도 상태가 안좋아서 피치마크도 엄청나고 잔디죽은곳이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