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정신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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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모든 스포츠에는 아무런 정신이 없다. 스포츠는 육체뿐이다. 스포츠에게 어떤 정신이 있다면 이겨야 한다는 것뿐이다. 그러나 승리를 스포츠의 정신이라고 하기는 좀 유치하다. 흔히 스포츠는 페어 플레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단언컨대, 내가 아는 바로는 스포츠에는 정신이 없다.
골프에는 정신이 있을까? 글쎄다. 골프에게만큼은 정신이 있다고 하고 싶을 뿐이다. 그래서 골프에 있는 정신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
골프에서의 으뜸 정신은 정직이다. 정직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나 자신뿐 아니라, 동반자도 속이면 안된다. 가장 명확하게 스스로를 속이는 스포츠는 테니스다. 아마추어 테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시작부터 자신을 속인다. 무슨 말이냐고? 테니스를 한다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 풋폴트를 한다. 그리고 당당하게 변명한다. “모두가 풋폴트를 하는데, 난들 안할 수가 없다.” 매우 이상한 논리지만, 이게 통한다. 골프에서의 정직은 여러 구성요소가 있다. 하나는 공을 치기 편하게 움직이면 안된다. 다른 하나는 반듯하게 쭉 뻗어나가는 공을 칠 줄 알아야 한다. 다음은 클럽의 면을 스퀘어로 반듯하게 놓아야 한다. 흔히 닫아 친다고 면을 꺾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다지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열고 치는 것은 그래도 나아 보이는 듯하다.
골프의 두 번째 정신을 앞에서 말한 겸손이다. 허리를 굽힌다. 허리를 직선으로 세워서는 골프가 되지 않는다. 어느 나라 P씨는 골프에서 허리를 굽히는 것을 몹시 싫어했다고 한다. 겸손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겸손의 실체는 동반자에게 무리한 것을 요청할 수가 없고, 또 동반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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