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골프포스트=이강래기자]미셸 위(24)가 허리를 90도로 접은 상태로 퍼팅한 지 벌써 일년이 됐다. 미셸 위는 지난 해 시즌 최종전인 CME 타이틀홀더스부터 퍼팅 자세를 바꿨다. 대중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180cm가 넘는 장신인 탓에 허리를 직각으로 접은 채 퍼팅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럽다”거나 혹은 “안쓰럽다”였다.
미셸 위는 조롱도 많이 받았다. 미국 언론은 미셸 위의 퍼팅 자세를 연상케 하는 별명을 하나 붙여줬는데 그게 ‘table top’이었다. ‘table top’은 탁자의 평평한 면을 말한다. 미셸 위가 90도로 허리를 접은 채 퍼팅할 때 보이는 평평한 등을 ‘table top’이라고 놀린 것이다.
미셸 위가 이런 놀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퍼팅 자세를 유지한 것은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미셸 위는 지난 일년 사이 비약적인 퍼팅 실력의 향상을 보였다. 그린 적중시 퍼팅수(Putts per GIR)가 지난 해 119위(1.892개)에서 올해 25위(1.799개)로 수직상승했다. 평균 퍼팅수도 작년 라운드당 31.16개에서 올 해 29.88개로 1타 이상 줄었다. 그 결과 평균타수도 73.485타(92위)에서 71.711타(36위)로 의미있는 발전을 이뤘다.
미셸 위는 퍼팅이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한다. 과거 번번이 빗나가던 퍼팅이 이제는 홀로 들어가면서 전반적인 경기력까지 향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 골프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퍼팅이 좋아지면 롱게임도 좋아진다. 퍼팅에 자신없을 때는 모든 샷을 핀 2피트(약 60cm)에 붙여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었는데 이제는 핀 1.5피트(약 4.5m)에 붙여도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그리고 1.5피트 정도 거리에 볼을 올려 놓을 수는 있기 때문에 골프가 재미 있어졌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왜 그 같은 극단적인 자세로 퍼팅하나?”란 질문에도 명쾌하게 답을 내놨다. 미셸 위는 “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