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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스테들러와 한국선수들의 PGA투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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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964회 작성일 14-03-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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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마스터스에 함께 출전한 최경주(오른쪽)와

양용은이 파3 컨테스트에 참가해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서울닷컴|골프포스트=이강래 기자]PGA투어 우승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3일 끝난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우승한 케빈 스테들러(미국)만 봐도 그렇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한 케빈은 무려 239경기 만에 PGA투어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케빈은 우승 인터뷰에서 “너무 감격적이다. 이 순간을 맞기 위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올해 33세인 스테들러는 좋은 골프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다. 부친 크레이그 스테들러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유명 선수이기 때문이다. 크레이그는 1982년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PGA투어에서만 13승을 거뒀다. 2002년 콜로라도 오픈에선 부친 크레이그가 아들의 백을 매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친이 PGA투어에서 많은 우승을 거둔 베테랑이었지만 아들의 우승까지 도울 수는 없었다. 이는 ‘황금곰’ 잭 니클러스도 마찬가지였다. 메이저 최다승(18승)에 PGA투어 통산 73승을 거둔 위대한 골퍼지만 정작 그의 아들 게리 니클러스는 PGA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케빈은 이번 우승으로 꿈에 그리던 ‘명인열전’ 마스터스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어렸을 때 마스터스 이벤트인 파3 컨테스트에 부친의 백을 매고 오거스타 내셔널 대회장을 밟아본 케빈은 이젠 당당하게 선수로 출전하게 됐다. 오는 4월 열리는 마스터스에선 스테들러 부자가 동시에 경기에 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마스터스는 역대 우승자에게 평생 출전권을 준다. 챔피언스투어에서 뛰고 있는 부친 크레이그는 올 해 마스터스를 끝으로 더 이상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경기하지 않기로 했다. 크레이그는 “아들의 마스터스 출전이 너무 기쁘다. 올해가 나의 마지막 마스터스 출전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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