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후기] 골드나인cc - 청원군에 위치한 기분 좋은 퍼블릭 9홀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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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 낭성면에 위치한 골드나인 cc 를 장마가
시작되기 직전에 친구들과 함께 찾았다.
친구4명이 함께 라운드를 한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우리나이
이제 겨우 서른셋, 초 중 고등학교를 함께 나오고 자라온, 그야말로 뽕알친구들이다.
사회라는 전쟁터에 나와서 20대후반부터 30대초반인 지금까지
총알받이를 역할을 하면서 인생의 다양한 경험들을 하며 땅파고 자리잡기위해 노력하는,
친구녀석들끼리 이렇게 공을 치러 모이기가 쉬운일은 아니다.
다행히 이곳 골드나인 CC 는 가격적으로
저렴한 퍼블릭코스여서, 주머니 사정가벼운 우리같은 날파리들에게 최고의 코스가 아닌가 싶다.
이날 할인행사를 적용받아 인당 카트+그린피
18홀 금액을 7만원 낸것을 생각하면 정말 싸다싸! 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포지션이라 대전 청주권에서는 연습하러 가기
좋은 코스가 아닐까
싶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이키 뉴에라 캡을 쓰고 나왔다. 요즘은 이
모자외엔 머리위에 올려놓지 않는다. 이상하게 스우시마크가 날 부르는 느낌이랄까??
골드나인 CC 는 가격만 착한것이 아니다. 플레이를
해보니, 9홀로 구성되어있는 코스를 두번 플레이하는 형식인데, 페어웨이도 넓고 잔디관리도 잘되어있는 편이다.
게다가 그린상태도 나쁘지 않아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볼수 있다.
다만 아쉬운것은 코스에서 플레이어들의 매너가 문제가 아닐까
싶다. 싼 코스에와서 연습하러 왔다고 쉽게 생각하는 골퍼들이 많은가 보다.
벙커는 정리되지않은 발자국들로 넘쳐났고 그린위엔 수리하지않은
볼마크들때문에 플레이어들의 매너를 의심하게 만들었던게 기억난다.
벙커샷은 끝나고 나면 자신의 발자국과 샷이 이뤄진 지점을
평탄화 해놓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그 당연한것을 안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놀라울뿐이다.
그린위의 볼마크는 골프장측에서 수리해놓고 캐디들이 수리를
하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내 공이 떨어진 곳은 내가 수리를 하는 것이 맞을텐데 한숨만 나온다.
내 라이위에 볼마크가 없으면 그냥 퍼팅하고 있으면 캐디에게
시켜서 수리한다??
기본적으로 그린위에 올라가면 내 공이 떨어졌다고 생각되는
지점을 먼저 찾아 볼마크를 확인하고 손상된것은 복구시켜놓는 것이 순서이며, 퍼팅라인을 읽으면서
라인위에 있는 수리되지 않은 볼마크까지 수리하는 것이 경기의
과정이다. 그런데 볼마크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고 수리를 하는 행위또한 당연히 캐디가 하는것으로 알고 있는 골퍼들도 많아서
문제이다.
샷과 플레이를 배우기전에 매너먼저 배우길
바란다.
그래서 난 친구들과의 플레이에도 과할정도로 엄격한 룰을
들이대는 경우가 많다. 때론 서운하고 화가날수도 있겠지만, 나한테 욕먹어야 그나마 다른 모임에가서 폐를 끼치진 않을거라 생각해서이다. 그래서
룰도 설명해주고 벌타와 관련된 설명과 구제방법도 설명해 준다. 때론 나도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상황은 로컬룰을 잘아는 캐디에게 물어보거나
집에와서 룰북을 찾아본다.
모든 스포츠가 기본적인 룰과 경기에티켓만 즐기면 너무도
즐겁게 플레이할수 있다. 하지만, 골프라는 스포츠가 가진자의 스포츠로 잘못인식되어 있는 일부 골퍼들의 사고방식때문에 필드위에서 '갑'질을 하는
인간들이 문제이다.
지금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곳이 1번홀이다. 왼쪽으로 보이는
나무와 벙커 뒤쪽이 그린인데 그리 멀지 않은 홀이니 드라이버를 치지 않아도 좋은 홀이다.
욕심내서 두번째라운드에서 벙커를 직접넘겨 그린위에 한번에
올려보겠다고 오기를 부렸더니 그대로 벙커로 들어가 버렸던 기억이 난다.
친구 중 한명의 백에 들어있는 나의 첫번째 나이키 클럽이다.
이녀석은 내손을 거쳐 아버지님께 그리고 아버님의 손에서 용이에게로 그리고 지금은 교진의 백에 담겨있다.
소리가 우렁차서 그렇지 직진성하나는 끝내주는 녀석이다.
그리고 필드위에서 치면 소리도 청량하니 듣기가 좋은 녀석인데, 이녀석을 다시보니 기분이 새롭다.
넓고 관리가 잘된 페어웨이 덕분에 초보 골퍼들도 마음껏
드라이버를 휘두를수 있는 조건이고 재밌게 즐길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있다.
코스난이도는 낮은 편이지만, 그린은 사이즈가 커서 깃대근처가
아니라면 3퍼트를 각오해야할 것이다.
이것이 1번홀 그린의 모양인데 세로로 땅콩같은 모양으로 길게
형성이 되어있다. 그래서 앞핀일때와 뒷핀일때의 거리차이가 엄청나므로 뒷핀일땐 과감하게 크게 공략해야 어마어마한 퍼팅을 남기지
않게된다.
2번홀 내리막 홀로 우측은 언덕이 잘 버텨주고 있으므로
슬라이스나 페이드가 나는 골퍼들도 맘편히 먹고 공략해도 좋은 홀이다.
한가지 기억나는 점은 홀별로 그린의 빠르기가 좀 많이
다른편이다. 퍼팅을 할땐 약한 차이를 보이지만, 세컨샷이나 써드샷으로 그린을 공략했을때 바운스후에 굴러가는 거리가 같은 느낌의 샷이더라도 조금씩
다른게 있다. 캐디도 바운스를 잘 받아주는 소프트한 그린이 있고 그 반대로 약간 하드한 그린이 있다고 한다. 이점 유의해서 기억해둔다면, 좋은
플레이가 될것이다. 내기억으론 유독 런이 많았던 그린이 파5 8번홀로 기억하는데, 나도 처음간 코스라 살짝 기억이 헷갈린다.
정규코스는 아니지만, 18홀 규모의 라운드를 처음하는 두
아들의 아빠 꾹이에겐 힘든 라운드였다.
스크린 몇번쳐보고 나온 실력치곤 그래도 나쁘지 않지만, 많은
연습이 필요할듯 보였다.
퍼블릭 9홀짜리 코스라고 전장이 짧을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텐데, 파5홀도 만만치 않게 길고 파3홀도 핀 위치에따라 170미터까지 되는 홀도 있으니 다양한 상황연습을 가능하게 만든다. 8홀은 약간
휘어있는 홀이라 좀짧게 가로질러 3번아이언으로 투온을 성공했으나, 아쉽게 이글엔 실패했던 홀이다. 탭인버디는 잡았으나 오랜만에 이글이글 불타는
이글을 만들어 볼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
이것이 8번홀 전경인데, 중앙에 벙커와 좌측 나무 사이로
공을 치면된다. 장타자의 경우 자신있다면 좌측 나무숲의 끝선을 보고 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세컨샷라이가 오히려 평평한 곳에 떨어지기 좋은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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