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타타라타] 안병훈 우승에 대한 몇 가지 단상 > 스포츠 타타라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스포츠 타타라타

[스포츠 타타라타] 안병훈 우승에 대한 몇 가지 단상

페이지 정보

본문

#골프와 다른 종목의 연관성 얘기가 나오면 보통 야구나 아이스하키가 많이 거론된다. 작대기를 들고 볼(혹은 퍽)을 내려치는 운동원리가 비슷하다 보니 야구나 아이스하키를 한 사람들의 골프 실력이 좋다는 얘기다. 실제로 '일본 남자골프의 전설' 점보 오자키는 야구선수 출신이고, 그레그 매덕스 등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서는 야구인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탁구인들의 골프 실력도 만만치 않다. 최고수로 꼽히는 김택수(대우증권 감독)는 프로 뺨치는 실력으로 유명하고, 이유성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강문수 국가대표팀 총감독도 아마추어 고수다. 야구나 아이스하키가 스윙 원리를 내세워 장타를 뽐낸다면 탁구는 정확성과 쇼트게임이 압권이다. 기구(라켓)를 잡고 공을 다루는 섬세함에서 탁구를 따라올 종목은 없기 때문이다.

#탁구와 골프의 인연에 대해 탁구 스타 유남규(에쓰오일 감독)의 말은 '명언'에 가깝다. "일단 생긴 게 비슷해 정서적으로 가깝다. 우리(탁구인)는 가공할 스피드에 엄청난 회전이 걸려 날아오는 공을 넘어지면서도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을 걸어 보낸다. 가만히 있는 공을 구멍에 집어넣는 것(골프)은 쉬운 편"이라고 농을 했다. 왼손잡이인 유 감독은 스윙은 오른손잡이로 하면서도 쇼트게임만큼은 왼손으로 했다. 그렇게 하면서도 완벽한 싱글 골퍼였다.


1506_2170_06.jpg
▲ 유남규 에쓰오일 감독.

#지난 22일 탁구 취재를 위해 태릉 선수촌을 찾았다가 그만 '기-승-전-골프'가 되고 말았다. 안재형(50) 국가대표팀 코치를 만나 한국 탁구에 대해 얘기하다가 아들 안병훈(23) 얘기가 나오면서 자연스레 골프 대디 인터뷰가 되고 말았다. 탁구를 뒤로 한 채 8년 간 미국에서 아들의 백을 메는 등 골프 대디로 살아온 안 코치는 지난 해 12월 아들을 독립시켰고, 올해 3월 국가대표 감독(물론 탁구)으로 다시 한국에 왔다. 미국에서의 고생은 책으로 펴내면 수십 권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나마 요즘은 좋다. 안병훈이 올시즌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너무 잘하고 있다"며 대견스러워했다. 우승은 없지만 지금까지의 상금으로 내년 시드를 확보한 것에 만족한다고. 그리고 코오롱 한국오픈 등 기회가 되면 올해 한국 대회에 출전할 수도 있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저 빨리 우승컵만 한 번 들어올리면 더 바랄 것이 없다며 말이다.

#밤 10시가 넘어 '인터뷰'가 끝났으니 바로 그 시간이다. 잉글랜드 서리 주 버지니아 워터의 웬트워스클럽 웨스트코스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메이저대회!) 1라운드에서 안병훈은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마치 아버지의 염원을 실현하겠다는 듯이. 24일 3라운드까지 안병훈이 공동선두를 달리자 살짝 아버지의 애타는 마음이 느껴진 기자는 "우승을 기도할게요"라고 짧은 응원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25일 새벽 안병훈은 아시아인 최초로 이 대회를 제패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안재형 코치는 "감사합니다"라는 문자로 답했다. 2009년 안병훈이 최연소로 US아마추어 챔피언에 올랐을 때 미국에서 안재형 골프 대디를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런데 기가 막힌 인터뷰 시점으로 궁색한 미안함을 씻어내린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1506_2171_07.jpg
▲ 25일(한국시간)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첫 승을 올린 안병훈.


#안병훈이 우승하니 임진한 프로가 떠올랐다. 이유는 이렇다. 1월초 신년 인터뷰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건 1 페이지
스포츠 타타라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 no_profile 골프야놀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0 0 12-19
2 no_profile 골프야놀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9 0 10-11
열람중 no_profile 골프야놀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7 0 05-27
0 no_profile 골프야놀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7 0 04-24
-1 no_profile 골프야놀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3 0 04-21
-2 no_profile 골프야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2 0 12-17
-3 no_profile 골프야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4 2 01-07
-4 no_profile 골프야놀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7 0 03-03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지앤씨컨설팅 / 대표 : 류승현
주소 : 인천시 부평구 경원대로 1269
반품지주소 : 대구광역시 북구 검단북로 178 (검단동) 주건축물제1동
사업자 등록번호 : 756-18-00073
전화 : 070-7378-8998 팩스 : 050-4200-8997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2015-인천부평-0592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류승현

접속자집계

오늘
1,130
어제
1,946
최대
11,172
전체
4,317,629
Copyright © 지앤씨컨설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