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심심해서 나홀로 퍼블릭 조인 라운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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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들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
저는 한동안 슬럼프때문에 채도 안잡고 버티다가 얼마전 중국가서 겨우 채를 잡기 시작했는데요.
새로 맞춘 아이언은 아직 한국에서 머리를 못 올렸습니다. ㅋㅋ
일부러 그동안 라운딩도 안하고 연습도 안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몸과 마음을 리셋중이었는데요,
지난주말 너무 심심해서 그냥 무작정 나홀로 퍼블릭에 가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밤 9시 넘어서.....
코리아퍼블릭이라고 태광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야간라운딩 그럭저럭 할만하고
노캐디, 노카트라 정말 나홀로 샷 테스트하기에는 좋은 곳이라 오랫만에 가봤습니다.
1. 코리아퍼블릭CC
2인 이상이면 사전예약가능하고 1인이면 현장조인플레이하는곳입니다.
야간은 노캐디, 노카트 라운딩이 가능해서 나름 운동되고 좋은 곳입니다.
다만 태광과 달리 일부 드라이버 못치는 홀도 있고 전체적으로 약간의 경사지가 많아서
샷벨류는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지금은 워낙 잔디상태가 좋아서 잔디밥 간단하게 먹고 오기는
좋은 곳입니다.
당연히 캐디피,카트피가 없으니 가격도 메리트가 있구요.
음료수나 간식도 본인이 집에서 얼려서 가져가면 추가부담없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귀찮으면 코스 중간에 있는 자판기에서 뽑아먹어도 됩니다. ㅋㅋ
2. 라운딩후기
혼자 갔는데 역시나 주말 야간이라 팀이 많습니다.
그래도 1인 조인은 큰 어려움없이 바로 가능합니다. ㅋㅋ
날씨도 낮보다는 괜찮지만 밤인데도 바람한점없고 습도가 엄청 납니다.
전동카트도 없이 손수레처럼 생긴 수동카트를 본인이 직접 끌고 다니는곳이라 홀 끝나고
다른홀로 이동할때 약간의 급 경사지를 넘나들어야 합니다.
당연히 셀프코스라 물, 수건 등 꼼꼼하게 챙겨서 그린위에서 공도 직접닦고 클럽도
직접 챙겨야 합니다.
셀프플레이라 정신이 없어서 그린이나 페어웨이에 클럽 놓고 그냥 가시는 분들도 많은데
야간이라 잘 못찾는데 제가 앞팀이 웨지놓고 간거 찾아서 챙겨드렸습니다. ^^
새로맞춘 아이언 한국에서 처음 치는겁니다.
첫홀은 역시 긴장감 백배....
그런데 드라이버는 얼마전 중국에서 시원시원한 코스에서 맘껏치고 와서 영점은 잡힌거 같아서
자신감이 드는데 문제는 아이언입니다.
한국잔디(일명, 중지)에서는 처음 치는 아이언이라 얼마나 공이 뜰지 모르겠습니다.
혼자갔는데 부부팀과 완전 어르신 한분과 같이 조인이 되었습니다.
어르신은 80은 넘으신 듯한 완전노신사분인데 대단하신 분입니다.
홀로 카트 끌어야 하는데 걷기도 힘들어보이시는 분이 카트끌고 라운딩하고
내내 힘찬 움직임을 보이셨습니다.
막판에 일부 급경사는 제가 카트 밀어드렸습니다.
라운딩 내내 및 전후로 많은 얘기를 했는데 가족들은 호주에 계시고 홀로 용인실버타운에
계시더군요.
호주에서도 잠깐 사셔셔 셀프 라운딩을 많이 해보셔셔 심심하시고 잠 안오시면 보통 이런
셀프코스에 홀로 오시는것 같더군요.
연세도 좀 되시고 한국에 가족도없이 혼자 계시다보니 같이 치실분이 마땅히 없다보니
이렇게 홀로 치시는게 좀 애뜻한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혼자온거 보더니 어르신이 먼저 본인 연락처주면서 다음에 꼭같이 하자고 얘기하시네요.
그래도 골프라는 운동이 대단하고 좋은게 그렇게 늦은밤에 연세가 많으신 분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3. 총평 및 에피소드
코리아퍼블릭이 좀 짧기는 하지만 그래도 잔디상태도 괜찮습니다
다만 야간 경기라 러프에 가면 공찾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다행히 샷이 괜찮아서
전체적으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거의 모든홀 버디찬스였고 특히 기억에 남는게 몇번홀인지는(후반파4홀) 기억이 안나는데
200미터 오르막홀인데 평소 그린에 사람이 있으면 타구사고 때문에 드라이버 금지인 홀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린에 사람이 없어서 저희팀 다른분들은 그냥 드라이버로 티샷을 했는데
그린이 완전 오르막이라 캐리로 200이상 가지 않으면 온그린이 안되는 곳이라
다른분 3명은 전부 온그린이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혹시몰라 4번 유틸로 티샷을 했습니다.
유틸4번이라 평소 190정도 보는데 티에놓고 퍼펙트라이에서 치다보니
완전 오잘공이 났습니다.
탄도도 하이페이드로 잘 들어갔구요
딱보니 핀에 붙을거 같더군요. ㅎㅎ(캐리로 딱 200떨어지고 런 거의없이 핀에 딱 붙었습니다.)
막상 그린에 가보니 핀에 잘 붙었습니다.
파4라 원온이기 때문에 이글찬스이지만 워낙 짧은홀이라 이글이라하기도 민망한 홀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가뿐하게 이글퍼트 집어 넣었습니다.
민망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같이 치신 어르신은 유틸로 원온하고 이글하는거 첨 봤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