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의 제대로 된 연습방법에 대해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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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님께서 남기실 말씀 중에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씩을 들어봤을 얘기

"세상에 마음대로 되지 않는게 딱 두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자식놈들이고 다른하나는 골프더라"

그렇다. 골프는 참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특히나 아마추어들에게 우리 아마추어들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골프장에서 하루 10시간씩 매일 공만 칠 수 있는 환경도 아니고, 주말이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며, 퇴근이라도 하면 씻고 뉴스를 보는 것 만도 버거울 지경인 게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이다.

게다가 몸은 늙고 병들어 스윙을 한 열 번 정도 하면 꼭 5분에서 10분은 쉬어 줘야만 하고

조금만 무리를 해도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든게 우리 아마추어들이다.

그런데, 우리 레슨프로님들은 너무나도 가혹하다. 우스갯소리긴 하지만,

"레슨프로가 스윙을 하면서 헤드업을 하지말라고 얘기하는건, 본인이 웃는걸 들키지 않기 위해서이다"

라고 했던가 아마추어들이 스윙을 제대로 못하고, 공을 제대로 못 치는 건

물론 노력을 제대로 안 해서이지만, 그런 여건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걸 좀 이해해 주셨으면

더욱이 우리는 15-16살 먹은 파릇파릇한 주니어가 아니라는 사실도

그래서, 다른 아마추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나는 1년 내에 싱글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나서

몇 가지 꼼수를 좀 부리기로 작정했다.

첫째, 기본에 충실하자.

둘째, 레슨을 가려 듣자.

셋째, 연습량보다는 효과적인 연습을 하자.

마지막으로, 완벽한 스윙보다는 스코어 위주로 연습하자.

첫째, 기본에 충실하자.

공을 사정없이 치다보면 어느 새 흐트러진 기본을 잊게 된다.

실력이 늘어야 하는데 정체 현상을 겪고 있다면, 한번쯤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다시 돌아보시길.

그립과 어드레스, 셋업과 스탠스.

의외로 아주 많은 점들을 고쳐야 할 것임이라 확신 스윙도 마찬가지.

프로들의 스윙을 따라하는 것에 크게 이견이 없으나 (물론 나도 그렇게 하고 있으므로)

중요한 건 모두가 타이거우즈가 될 수는 없다는 점.

키 186cm에 89kg, 흑인 특유의 유연성에 근력까지 갖춘 타이거우즈를 따라하는 건 좀.

그가 말한 것처럼, "돈 카피 마 스윙!".. 그대신 자신과 체격조건이 비슷한 프로스윙에서 좋은 점만 가져오는 것들은 효과적인 듯. 스윙 교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아주 확실한 목표~

요즘은 모두가 비거리 비거리 하지만 개인적으론 비거리보다 중요한 게 일관성과 정확성이였기 때문에 래깅같은 (내겐) 쓸데없는 것에 허송세월 보내기 보다는 스윙시퀀스같은 데 주력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음... 물론, 난 거리도 멀리 나가고 정확하게 일관된 샷을 했으면 좋겠어요. 한다면.......

PGA 투어선수들도 못하는 걸 하고 싶으시다는 말씀.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아마추어들에게 일관성보다 중요한 게 있을까 싶다.

5번에 1번 잘맞아 250미터 나가는 드라이버보다 5번 중 4번 정확하게 맞는 아이언이

스코어에 훨씬 더 도움되지 않을까?

둘째, 레슨을 가려 듣자.

이 부분은 특히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아주 중요.

나 스스로가 레슨을 받아 본적이 없기 때문에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제대로 된 레슨을 받는 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가장 좋은 것은 내 스윙을 수년간 쭉 봐와서 너무 잘 아는 레슨프로가 한 분 계시다면 제일 좋겠지만, 철새처럼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면서 나아지길 바라는 건 좀 무의미한 시간 낭비가 아닐까 싶다. 레슨을 가려 듣기 위해서는 본인이 스윙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어떤 레슨이 좋은 레슨인지, 어떤 게 필요없는 레슨인지도 알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골프에 대한 철학이 같아야 한다는 점. 어떤 레슨프로는 비거리를 중시하고, 다른 프로는 정확성을 중시할 수 있다. 스윙의 이론도 제각각일 수 있다. 본인이 줏대가 있어야만 흔들리지 않고, 줏대가 생기려면 공부해야 한다. 이론도 그래서 공부해야 하고, 그래서 내 자신의 생각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연습량보다는 효과적인 연습을

난 싱글 고수분들처럼 하루에 2시간씩 일주일에 6일씩 연습할 처지가 못 된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식은, 우선 매트가 깔려 있는 연습장에선 가급적 연습하지 않는다. 차라리 파3퍼블릭을 갈 지언정 매트연습은 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경험일 수도 있지만, 매트에서 완성된 스윙으로 필드에서 잘 쳐본 기억이 없다... 매트는 기본적으로 뒷땅스윙에 너무 관대하고, 라이가 너무나도 완벽하다. 필드에 나가서, 매트와 같은 조건으로 칠 수 있는 확률은 제로!! 그래서, 난 차라리 뒷마당일지언정 잔디 연습만 한다. 매트와 잔디에서의 시행착오를 아예 없애기 위해서 다행히 싱가폴엔 딱 한 군데이긴 해도 잔디 연습장이 있다. 더 비싸고, 거리도 훨씬 더 멀고, 잔디도 거의 러프수준이지만 일주일에 한번 할 지언정 거기서만 한다. 아니면 퍼블릭 코스를 가서 연습을 한다. 그것도 안되면 차라리 빈스윙으로 연습을 한다. 특히, 효과적인 연습을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본인의 스윙을 계속 보면서 해야 한다. 내가 미친듯이 모든 스윙을 촬영하는 것도, 내 스윙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직접 보기 위해서다. 참고로 아마추어 스윙은 30초 이상 보지 말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