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캐디퍼팅 좌충우돌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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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내가 운이 좀 좋아진걸까?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벤트 당첨이란건 거의 경험이 없었는데 최근 연속해서 몇차례 당첨의
달콤한 맛을 본다. ㅎ
금융기관에서 하는 연극관람에도 당첨되고 신규 골프장 라운딩 이벤트에도 당첨 되더니
이번에는 보이스캐디 퍼팅 체험단에 당첨됐다. 올해 내 사주가 좋은가보다. ㅎㅎ
당첨 소식을 들은 후 며칠이 지났을까?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웬 택배가 배달됐다.
서둘러 뜯어보니 '보이스캐디 퍼팅'이 들어있었다.
그런데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 초라해 보였다.
본체도 그렇지만 사용설명서가 너무 부실하다는 느낌?
글자크기도 너무 작을 뿐 아니라 첨부된 사용설명서 만으로는 사용방법을 이해하기가 힘들다.
(물론 내가 이쪽 방면에 좀 떨어지기는 하다)
일단 포장 속에 구성품이 빠진게 있나 살펴보니 구성품은 전부 있고...
배터리를 겨우 장착한 후 서랍에 잠시 보관했다가 퇴근길에 가지고 집으로 GoGo
다음날 부터 해외 출장이 있어서 당분간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집에다가 다시 보관모드...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거실에 퍼팅매트를 깔아놓고 보이스캐디퍼팅을 연습용 퍼터에 장착.
근데 이게 웬일!
전원은 들어오는데 도대체 반응을 하지 않는다. ㅠㅠ
게다가 고정홀더는 퍼터의 그립부분까지 끌어올려도 자꾸 움직이고. 헐~ 도대체 뭐가 문제야?
한 20여분 끙끙대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큰놈이 이리저리 만지작 거려본 후
'아빠, 거꾸로 부착한거예요.' ㅠㅠ (창피 모드)
그렇지만 꿋꿋하게 '아래위 표시가 없으니 그렇지' 라고 대꾸했다.
일단 장착한 후 연습모드에 돌입.
고정홀더를 제대로 체결하지 못해 샤프트 끝까지 올려놓았는데도 약간 헐겁다.
퍼팅매트의 끝에서 끝까지 정도의 거리를 기준으로 몇차례 퍼팅을 한 결과 실제 거리보다
짧게 나와서 조금씩 조정하여 적당한 빠르기에 맞추고. 흠..
계속 퍼팅을 해보았으나 대부분이 당겨진다.
내가 그린에서도 퍼팅을 당기는 경향이 있었는데 정확히 집어내는 보이스캐디퍼팅. ^^
(퍼팅하랴, 사진찍으랴 그것도 폰으로 찍다보니 초점도 흐리고 ㅠㅠ)
이렇게 며칠에 걸쳐 연습퍼팅을 하면서 조금씩 방향이 잡혀가고 있는데......
드뎌 라운딩 계획이 잡혔다.
떼제베CC
몇년 전 한번 가본 적이 있는 골프장이긴 한데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정상적으로 체결되지 않은 고정홀더를 연습용 퍼터에서 가볍게 뽑아서 실전용 퍼터에 장착 완료!
이번에는 그래도 신무기를 하나 장착했으니 좋은 결과 있을거라는 기대를 갖고 골프장에 도착하여
연습 그린에서 몇차례 퍼팅을 실시해봤는데, 약 3~5m 퍼팅을 했는데 갑자기 거리 표시가 20미터를
훌쩍 넘는 숫자가 나타난다. 이유가 뭘까? 차를 타고 오면서 충격 먹었나?
당황하는 나를 본 일행들은 그게 뭐냐며 보이스캐디퍼팅에 관심을 보이는데, 이거 잘 되지 않으니
뭐라 설명할 수도 없고 그냥 땀만 삐질삐질......
그렇게 몇차례 더 연습퍼팅을 하면서 만지작 거리는데 고정홀더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양쪽이
맞물리도록 체결할 수 있도록 된게 눈에 들어온다.(이그...난 왜이리 관찰력이 부족한거야?)
제대로 체결하니 윗쪽으로 올릴 수록 단단히 고정되는 홀더.....ㅎ 일단 체결은 완벽하게 성공!!
이제 라운딩 시작^^
퍼터를 카트의 퍼터 통에 조심스레 넣어놓고 티박스로 올라가서 '굿샷!' ㅎ
볼을 그린에 올린 다음 보이스퍼팅의 위력을 실감하고싶은 마음만 앞서고......
그린 근처에 도착해서 캐디로 부터 퍼터를 받아보니, 어라 이게 어디갔지?
다시 가서 찾아보니 요렇게 있던 걸 꺼내면서 본체만 떨어져 통안에 굴러다니고 있더라는.....흑
신경쓰느라 퍼팅도 난조를 보이고.....
다음홀로 이동할때는 아예 본체를 뜯어서 주머니에 넣고 출발!
다음홀에서 퍼팅하려고 주머니를 뒤져보니 어라, 또 없네?
다시 여기 저기 찾아헤매는데 이번에는 주머니에서 빠져서 다행히 카트에 떨어져 있다.
그래도 바닥에 떨어지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내꺼도 아니고 체험중인 제품인데.
보이스캐디퍼팅에 신경쓰느라 처음 몇 홀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일단 오늘은 테스트를 여기서 접고 라운딩에 집중하기로 결정(에효~ 내 신무기)
돌아가면 반납해버려야겠다고 다짐하면서 본체를 떼서 골프bag에 넣어버렸다.
라운딩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반납하겠다는 생각으로 퍼터에 부착돼있는 고정홀더를 빼려고
하는데 이젠 이게 도대체 빠지지를 않는다. (우와, 뭐가 도대체 이렇게 힘든거야!!)
이렇게 반납을 하려는 계획도 수포로 돌아가고.
이제는 얘랑 친해지는 방법밖에 없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연습모드에 돌입했다.
그런데 아뿔싸! 벌써 배터리 잔량이 한 눈금에서 들어왔다 나갔다 간당간당 ㅠㅠ
5000회 퍼팅을 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벌써 배터리가 다 나가다니!
도대체 배터리 수명이 어떻게 되는건지?
고정홀더가 빠지지 않으므로 반납도 못하겠고, 이제부터는 어쩔수 없이 잘 사용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해보는 수밖에 방법이 없을듯하다.
지금까지 '보이스캐디퍼팅'을 사용하면서 발생한 문제점 들을 다시한번 나열해 보면.
1. 사용설명서의 내용이 너무 빈약하다.(부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