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캐디] VC310과 함께한 두 번의 라운딩 > 용품사용후기

보이스캐디를 데리고 3일 간격으로 두 차례 라운딩을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전 공놀이 시작한 지 얼마 안되는 백돌이입니다.

### 개봉기 ###

- 박스 포장은 싸보이지 않고 디자인 멋있습니다.


- 내용물은 뭐, 단촐합니다.

- 상품 디자인은 라운딩 삼각형으로, 로고의 삼각형과도 매칭이 되면서 심플하고 귀엽습니다. 색상이 블랙과 화이트 밖에 없는 건 좀 불만. 다양한 색상이 있으면 눈이 더 즐거울 듯.

- 모자에 달아봤습니다. 무게는 문제없음. 크기는 좀 더 작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네요.

- 사용하기 전에 일단, 홈페이지 (https://voicecaddie.co.kr/) 방문해서 회원가입하고 기기 등록한 다음, 보이스캐디 매니저 프로그램을 설치합니다.

- 케이블 연결하니까 바로 인식하고 최신 펌웨어로 업그레이드해주네요. 크게 바뀐 게 있을 것 같진 않지만, 이왕이면 최신 펌웨어가 좋겠죠.

- 골프장 정보도 몇몇 업데이트된 내용이 있어서 업데이트 해줬습니다. 업데이트 작업 하면서 PC랑 좀 붙여놨더니 원래 90%쯤 있던 배터리 잔량이 100%로 충전되는군요. 

### 라운딩 후기 ###

이번주 목요일과 일요일에 태광CC와 수원CC를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다른 분들은 보이스캐디가 주로 90초반 이하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의견들을 주셨는데, 제 생각은 그 반대입니다. 제 느낌에는 저같은 백돌이들한테 오히려 더 많은 도움을 주는 물건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라운딩 내내 잰 걸음으로 다녀야하는 저로서는 보이스캐디가 여간 든든한게 아니었습니다. 사실 여기저기 공 찾으러 다니다보면 캐디한테 일일이 거리를 물어볼 수 없는 상황이 많죠. 마음 급한 초보들한테 거리 확인하는 것 하나만이라도 신경을 안쓸 수 있다는 것이 꽤 크게 다가오더군요.

그리고, 두 번의 라운딩 결과, 거리도 거의 정확했습니다. 가능한한 캐디와 보이스캐디의 거리를 이중으로 확인했는데, 거의 일치했습니다. 어떤 홀에선 보이스캐디가 더 정확했구요.

기능은 기본 기능만 사용했습니다. 연습모드는 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 같고,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스마트폰앱으로 골프장 확인하는 기능도 사실 실효성이 없다고 봅니다. 라운딩하면서 스마트폰 앱 띄워서 정보 확인할 겨를 없습니다. 그런다고 타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구요. (아, 여유로운 고수분들한테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차라리 그거 볼 시간에 마인드콘트롤을 좀 더 하는 게 더 좋지 않나 생각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블루투스 기능이 빠졌지만, 기본 기능 동일하고 가격은 몇만원 더 싼 VC300(흰색 모델)이 검은색 VC310 보다 더 가성비가 높습니다. 

GPS 수신율은 약간 불만족스러웠습니다. 기기마다 편차가 좀 있겠지만, 제 경우엔 첫번째 라운딩때는 위성을 찾는데 약 10분 정도 걸렸고, 두번째 때는 5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라운딩 도중 위치를 잘 못 인식하고 엉뚱한 홀을 안내하는 바람에 한번 껐다 켠 적이 있네요.

터치 방식도 좀 맘에 안들었습니다. 그린 앞 뒤의 거리를 확인할려면, 앞 방향이나 뒤 방향으로 터치를 해야하는데, 이게 좀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 바로바로 확인을 못했습니다. 거리만 확인할려고 클릭했는데 원치않게 앞이나 뒤 거리가 나오는 경우도 있구요. 제 생각엔 그냥 세꼭지점을 클릭할 수 있게 만들고 그린 앞뒤도 (앞이나 뒤 꼭지점을)클릭해서 확인할 수 있게 하는게 더 심플한 UI인 것 같습니다. 터치기능 때문에 사용법을 인지하는 것도 좀 어렵습니다. 제가 웬만하면 사용설명서 오래 안보는데, 보이스캐디 사용설명서는 한참을 봤습니다. 터치기능을 빼버리면 제조원가도 좀 더 절약될 것도 같군요.  

참고로 가격은 현재 온라인에서 대략 최저 11만원대에서 17만원대 사이에서 팔리고 있던데, 10만원 이내가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원가절감이 가능한 부분들이 있으니까 그 정도 가격 책정은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요. 

### 장단점 요약 ###

<장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