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CC 라운딩 후기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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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어제 업계 관련모임이 있어서 360도CC를 다녀왔습니다.
백명이 넘는 업계인력이 정례대회를 하는지라 샷건방식으로 진행하는
나름 큰 대회였습니다.
제가 작년도 블루헤런에서 열렸던 같은 행사에서 롱기스트선정되어서 나름 기대도 되고
날씨도 좋아서 잔뜩 희망을 가지고 갔습니다.
1. 360도 CC
도대체 무슨 뜻인지 궁금했습니다.
누구는 360도 돌아버리게 만드는 골프장이라고도 하고 ㅎㅎ
암튼 정답은 지수화풍,
즉, Earth, Water, Flower, Wind
자연과 여러가지 구성요소로 만든 자연친화적인 골프장이라는 뜻인데
모 그거야 설계하고 만든사람의 철학적인 얘기이고 저희같은 주말골퍼는
약간 과장하면 360도 돌아버릴것 같은 골프장이라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ㅠㅠ
2. 360도 CC의 전체적인 느낌
저는 처음가봤지만 전체적인 조경과 느낌은 산뜻하고 좋았습니다.
바로 옆에 캐슬파인이 붙어있구요, 캐슬파인 정문에서 왼쪽으로 가면 360도 CC로
들거가는 길이 있습니다.
클럽하우스도 아담하니 이쁘구요, 다만 어제 저희 백명넘는 단체팀이 한꺼번에 샷건 하다보니
목욕탕이 작아서 줄서서 기다릴정도입니다.
즉 동시 수용인원은 상당히 작은 클럽하우스 입니다. ㅋㅋ
인코스, 아웃코스의 18홀 코스이고 전체적인 산악코스이지만 느낌은 파주프리스틴이나
해솔리아CC처럼 억지스러운 느낌은 아니고 그나마 아담하니 괜찮습니다.
첫인상은 파랗게 잘 관리된 양잔디의 페어웨이입니다.
특히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보이는 조경은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페어웨이가 제가 늘 가던 수원CC처럼 쭉빵페어웨이가 아니라 살짝 웨이브 물결의
언듈레이션이 느껴지는 페어웨이입니다.
(이말은 공 위치에 따라 샷할때 평지가 아니라 경사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지요 ㅎㅎ)
3. 라운딩 후기
샷건이라 1번홀이 아니라 각 조별로 시작홀이 달랐습니다.
근데 불행.... ㅠㅠ
제가 작년에는 롱기홀이 17번째홀이라 몸 다 풀린상태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샷을 할 수 있었는데
허걱,....
이번에는 저희조 시작홀이 롱기스트 선정홀이랍니다.
몸도 안풀렸는데.. 첫홀이 롱기스트 홀이면..
그것도 첫 티샷 ㅠㅠ
그냥 올해는 롱기스트 맘 비우고 쳤습니다.
오르막 파5홀에서 롱기스트 보는건 처음입니다. ㅋㅋ
이날 전체적으로 티샷과 아이언이 괜찮았습니다.
드라이버도 거리도 잘 나고...
캐디가 저 보더니 고객님은 거리가 많이 나니 드라이버 치지 마세요.. !!!
그렇습니다...
360도CC가 거리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리고 블라인드홀이 많습니다.
도그렉홀이라 블라인드홀이 아니라 티박스의 고저차로 인해 그린이 안 보입니다.
그래서 전반홀은 유틸리티로 티샷해도 충분하더군요.
그런데 압권은 그린... !!!
제가 진짜 어렵다는 그린 많이 가봤는데 여기는 그린이 2단3단그린이지만 높이가 다릅니다.
그냥 살짝 언덕이 아니라 거의 미터급 높낮이를 가지고 있더군요.
세컨샷 잘 쳐서 " 나이스 온"하고 가서 봤더니 세상에... 핀 옆이기는 한데
핀보다 거의 60-70cm밑에 있습니다.
무덤같은 언덕을 넘겨야 핀입니다. ㅠㅠ
전반홀 모든홀 버디찬스였는데 버디도 못하고 퍼팅 지옥으로 3오버로 마무리 했습니다.
사실 티샷과 아이언샷이 이 정도면 다른곳 같으면 이븐파나 언더도 가능한 정도인데
퍼팅이 무시무시해서 실패했습니다. ㅠㅠ
4. 360도 CC 특징
전체적으로 박진감넘치고 나름 재미있습니다.
대충치고 쫑보는 그런코스라기보다는 따박따박 정확한 샷 매니지먼트가
중요하고 최대한 핀이 속한 그린에 단수 맞춰서 샷을 올리는게 관건입니다. ㅠㅠ
(그린 높낮이가 차이가 심해서 같은 온그린도 그린 단수에 따라 품격이 달라집니다. ㅎㅎ)
코스도 아기가지 하고 조경도 여름에 산사태로 많이 훼손되기는 했다고 하지만
나름 괜찮습니다.
다만 코스를 처음가면 전혀 레이아웃을 모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캐디에게 본인의 샷거리를
알려주고 빨리 적응을 해야합니다.
무조건 드라이버 죠지면 잘치고도 240-50m에 빠지거나 막창날 수 있습니다.
저는 첫홀 드라이버 치고 두번째 드라이버 치는거 보더니 캐디가 바로 드라이버 치지 말라고
하더군요.
본인 비거리가 어느정도되면 애마한 홀이 상당히 많습니다.
잘치면 너무 많이가도 경사지러프에 빠져서 세컨샷이 어려워집니다.
코스는 양잔디인데 지금은 잔디가 슬슬 누워가는 시기라 페어웨이가 상당히 타이트합니다.
즉, 일반 한국잔디대비 숱이 별로 없고 잔디 높이가 많이 낮기 때문에
평소처럼 공을 놓고 치면 심한 뒷땅이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강한 임펙으로 다운블로로 쳐야 하는데 연습이 안되어 있으면 어렵기 때문에
혹시 가실분들은 평소보다 공을 한개나 반개정도 오른발쪽에 놓고 공만 컨택한다는
느낌으로 치시는게 결과적으로 좋습니다.
그린주변도 잔디가 거의 없습니다.
맨땅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치밀함이 떨어져서 어설프게 그린주변에서 띄울려고 S웨지 치다가
채가 땅에 박혀서 뒷땅이나 날샷 나올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P나 9번으로 굴리는게 현명합니다.
물론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해서 핀옆에 그린단수에 올리는게 제일 베스트이지만
로브샷 자신 없으면 아에 시도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린이 포대그린 형태는 아니니 런닝어프로치도 불편하면 그냥 퍼터로 굴리세요 !!!
5, 총평
개인적으로 어제 티샷과 아이언샷은 정말 간만에 베스트 샷이었습니다.
본데로, 원하는데로 다 갔습니다. ㅎㅎ
코스는 어렵고 블라인드홀이 많았지만 캐디한테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