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cc/코리아cc] 안창살 먹고 청국장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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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가든
코리아CC 앞에는 옛날 사또가 즐기던 고깃집이라는 뜻으로 '사또가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종업원은 '우리 집은 안창살을 잘해요' 라며 안창살을 권했다.
고기를 주문한 뒤 깔리는 반찬을 유심히 봤더니 상당한 내공이 있는 집이었다.
된장으로 버무린 미나리무침, 조개젓, 김 가루가 묻은 청포묵, 익은김치와 오이소박이, 열무김치,
백김치 등 하나같이 젓가락을 가게 만드는 것들이었다.
하나하나 맛을 보았더니 맛깔스럽고 입에 잘 맞았다.
숯불이 들어오고 고기가 놓여졌다. 안창살은 오래 익히지 않고 육즙이 적당한 상태에서 바로
먹는 것이 좋다. 쫄깃하면서 씹히는 맛이 그만하면 괜찮은 편이다.
식사로는 청국장을 내놓고 있다. 청국장도 두부청국장과 김치청국장 두 종류가 있다.
4명일 경우 두부청국장과 김치청국장을 절반씩 시키면 된다.
청국장 냄새는 언제 맡아도 좋다.
구수한 내음은 고기로 채워진 배를 말끔히 씻어버리고 다시 한번 식탐을 솟게 한다.
종업원은 "두부청국장을 먼저 드시고 다음에 김치청국장을 드세요." 라고 했다.
김치청국장은 맛이 강하니 연한 것부터 먹으라는 설명과 함께.
두부청국장에는 멸치 육수를 낸 듯 커다란 멸치와 콩이 듬뿍 담겨있다.
고소하면서 텁텁한 청국장 맛을 그대로 살려내고 있었다.
김치청국장은 김치찌개에 청국장이 들어가 있다. 어디에 넣어도 잘 어울리는 김치의
변신을 여기서도 발견했다.
김건웅, 김현희씨 부부는 지난 90년 청주 그랜드CC 앞에서 '사또가든'을 열었고
10년 전에 이곳에 분점을 냈다고 한다.
혀냊 그랜드CC앞에 김 사장의 처제가 맡고 있고 이제는 이곳이 사실상 본점이라고 한다.
청주에서는 안창살과 청국장으로 명성이 대단했다고 한다.
박세리 선수가 미국으로 가기 전 골프를 치고 나면 1주일에 여러차례 들렸다고 한다.
청국장은 할머니에게 배웠다고, 한 10년쯤 했더니 청국장에 관한 한 박사가 됐단다.
김 사장은 "청국장은 콩이 제일 중요해요. 강원도 콩을 사용하는데 산지에서 구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산지에서 가공단계로 넘어오면 안 좋은 콩과 섞이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사진에 가서 돈을 달라는대로 주고 1년치 쓸 콩을 사들입니다." 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