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추cc] 상다리 휘어지는 전주식 밥상 은진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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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추CC에서 3km 가량 서울 방면으로 나오면 왼쪽에 '은진식당' 이라는 곳이 나온다.
전주식 백반을 파는 곳이다. 간판에도 상호보다 전주식 백반이라는 글씨가 더 크다.
가격이 싸고 맛도 좋아 단골들이 많다.
만족도는 그 가격을 훨씬 넘어선다.
보통 4명이 가서 제육볶음과 낙지볶음 등을 추가해 먹으면 4~6 만원이면 충분하다.
앉으면 한 상이 가득 차려진다. 상다리가 휘어져라 나오는 전주식 밥상 그대로다.
백반만 시켜도 충분히 배불리 먹을만 하다.
콩나물무침, 조개젓, 호박무침, 버섯무침, 오이장아찌,갈치구이,장조림,계란말이,깻잎 절임,
고구마순 무침 등 일일이 반찬 숫자를 세어 보았더니 16가지나 됐다.
그리고 밥과 얼갈이 배추 된장국이 나온다.
제육이나 낙지를 추가하면 상추와 깻잎이 함께 나오기도 한다.
된장국을 한 입 떠먹으면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입맛을 돋워준다.
된장국은 구수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난다.
다음에 무엇을 집어 먹을까 잠시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콩나물무침은 간이 잘맞고 계란말이는 식었지만 정성 들여 만들었다.
고구마 순도 맛있게 먹히고 두부조림은 짜지 않으면서 양념 맛이 잘 살아 있다.
팽이버섯과 부추를 살짝 데쳐 무친 것도 먹음직하고
땅속에 묻어 삭혔음직한 묵은 김치의 짭짤한 맛이 김치 맛을 제대로 살려내고 있다.
묵은지를 손으로 북북 찢어먹도록 자르지 않고 내온다.
손톱에 김치 양념이 남을 정도로 손가락 찢어서 먹어보길 바란다.
여거 나물도 부드럽게 입 속을 스쳐갔고 호박을 두껍게 썰어 지진 것도 입에 살살 녹았다.
한마디로 손 맛이 그대로 배어나는 맛깔스러움의 향연이었다.
상추와 깻잎은 직접 키운 것을 따서 준다. 그래서 상추가 작고 못생겼다.
매일 오전 8시30분부터 식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문을 닫는 시간은 저녁 8시30분. 식당 옆에는 조그만 찻집이 붙어 있다.
사장님 동생이 하는 곳이라고 한다.
큰 서비스를 기대하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마음먹으면 즐거운 식사가 될 것이다.
주변골프장 : 송주/서원밸리
주소 :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 3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