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이트히팅 #3
페이지 정보
본문
이왕 래이트히팅을 이야기한 마당에 "다운블로"를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 다운블로는 “팔로우”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팔로우라는 것은 임팩트 이후에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이미 임팩트 전에 궤도의 형성이 결정된 것으로 그대로 진행된 것일 뿐 추가로 갑자기 더해질 수 있는 동작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팔로우의 전반적인 진행자체는 다운스윙의 시작과 더불어 이미 결정되어 예정되는 것이고 팔로우 단계에서 특별히 더해질 수 있는 동작이라고는 왼팔이 그대로 클럽을 잡고 있을 요량이라면 오른손의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팔 관절을 타이밍에 맞추어 구부리고 비틀어주는 정도에 불과하다.
다운블로라는 것을 볼을 클럽헤드로 내려찍듯이 타격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렇게 그저 단순히 내려찍는 것은 "다운블로"가 될 수 없다. 그 이유는 "임팩트 이전에 팔로우를 위한 궤도가 결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액면 그대로 내려찍는 것은 임팩트와 동시에 동작이 단절되어 팔로우 자체를 기대할 수 없고 1/x 곡선을 그리며 내려찍는 것은 상승궤도가 사전에 예정되어 있지 않아 나중에 억지로 팔로 들어 올린다 하더라도 이미 클럽이 다리를 휘감은 뒤이기 쉽상이다"
따라서 다운블로는 정상적인 원운동으로 스윙을 하면서 클럽의 헤드가 "최저점'에 이르기 전에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것일 뿐으로 대신 래이트히팅을 통하여 임팩트시점에 클럽의 회전반경을 클럽의 길이까지 줄여 자연스럽게 클럽헤드의 진입각도를 높이는 것이다.
(내려찍는 것으로 스윙을 끝내 버리고 말아도 볼은 어느 정도 갈 만큼은 간다. 다만, 보기가 좀 좋지 않고 임팩트 이후의 충격이 무슨 일을 벌일지 알 수 없다는 측면이 좀 있다. 또한 드라이버는 어퍼블로우, 아이언은 다운블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 다른 컬럼에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룰 기회가 있겠지만 나름대로 어퍼블로우와 다운블로를 협의로 정의하자면 어퍼블로우는 최저점을 조금 지난상태에서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드라이버의 "올려치기(?)"하고는 다르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모두 다운블로이고 드라이버는 다운블로로 올려친다 (? 사실 이렇게 표현하려면 최저점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해야 한다.) 다운블로와 어퍼블로는 불과 공 한개... 아마도 한개도 너무 크다. 최저점을 기준으로 공 반개정도의 넓이 차이로 구분될 뿐이다. 임팩트가 최저점을 기준으로 공 반개 이상 차이가 나면 분수샷이 된다)
골프에 있어 "다운블로"가 강조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유효타구"를 만들 수 있는 확률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것이다.
공은 지면에 놓여 있고 회전반경이 커서 지면과 좁은 간격을 유지해야 하는 구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클럽의 헤드가 유효타구를 만들기 위해서 진입할 수 있는 각도는 지면에 의하여 제한된다. 지면으로부터 떨어질수록 클럽의 헤드가 공을 향하여 진입할 수 있는 유효각도가 넓어져 왠 만큼 스윙에 편차가 발생해도 무리 없이 유효타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내려찍는 것도 아니면서 진입각도를 높이려면 클럽의 회전반경을 줄여 클럽헤드 궤적의 곡률을 높여야 한다.
다운블로를 하게 되면 부수적으로 "백스핀"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다운블로라서 백스핀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고 "다운블로"의 원리상 필연적인 "작은 회전반경에 의한 클럽헤드 궤적의 큰 곡률 때문에 헤드페이스와 공의 충돌에 있어 입사각이 작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백스핀은 그저 클럽의 회전반경이 작아서 발생하는 것이니 (더 정확하게는 회전반경도 상관없고 그저 "입사각"이 문제일 뿐이다) 회전반경만 작다면 다운블로든 어퍼블로든 가리지 않는다.
아마도 현실적으로 래이트히팅을 잘해서 임팩트 시점에 클럽의 회전반경이 작은 사람이 곧 잘 치는 사람이고 잘 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 다운블로이다 보니 다운블로가 백스핀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오해하게 되었을 것 같다. 클럽으로 공을 내려찍으나 헤드페이스를 눕히고 지면에서 쓸어 치나 입사각이 같으면 백스핀은 똑같다. (두 방법간의 차이점은 백스핀이 아니라 발사각이다) 내려찍는 것이 잔디 저항의 도움을 받으나 쓸어 치는 것이 중력의 도움을 받으나 서로 맞보기다.
"백스핀"이 발생하면 거리는 준다. 기본적으로 에너지보존의 법칙을 무시하면 안된다. 백스핀은 에너지전달 효율이 극히 불량한 데다가 어쨋든 백스핀이 걸린 만큼 에너지는 이미 소모된 것이다. 한 때 프로선수들의 볼이 "이단 상승"을 하며 날아가는 것을 보며 그것이 장타를 치는 것으로 오해된 적이 있다. 아마도 지금도 그런 애기가 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역시 진실이 아니다. 일단 "이단 상승"은 대부분 눈이 날아가는 볼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맞추지 못해 발생하는 착시에 불과하고 혹 중간에 돌풍의 영향으로 실제로 상승하는 경우가 없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그렇게 관찰하기 쉬운 경험은 아니다. 어쨋거나 이미 발사된 공에 추가적인 에너지가 보충되지 않는 이상에 한번 상승을 멈춘 공이 저절로 재 상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백스핀이 아무런 에너지의 추가 없이 중간에 더 빨라질 수는 없는 것이다. 공기 밀도가 확연히 다른 두 개 이상의 공기 층이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에 자리잡고 있다고 보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니 이제 "이단상승"은 잊는 것이 좋다.
거리측
댓글목록
DAVIDSEO님의 댓글
DAVIDSE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가지 질문있습니다.
1. "백스핀은 에너지전달 효율이 글히 불량"하다고 하셨는데...
괜찮으시다면 부연설명 부탁드립니다.. 많이 어렵내요.. -.-
2. "이단상승"은 어떤것을 말하는것인지요?
3. "아주 미약한 백스핀일 때가 가장 멀리 날아간다."라고 하셨는데...
어느정도의 스핀을 말씀하시는지요?
4. "딤플이라는 장치"라고 하셨는데... 딤플때문에 스핀이 더 걸린다고 말슴을 하시는것인지요?
5. "마그뉴스 효과"는 무슨뜻인지요?
6. "가급적 낮은 탄도로 볼
빨간모자님의 댓글의 댓글
빨간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 백스핀은 기본적으로 빗겨 맞아야 합니다. 헤드페이스에 수직으로 충돌할 때 에너지 전달 효율이 가장 좋고 빗겨 맞을 수록 마찰력에 의하여 백스핀으로 전환되는데 "마찰력"은 효율이 좋지 못합니다. 말하자면 많이 헛도는 것이지요.
2. "이단상승"은 실제로 있는 현상이 아니고 아마추어들이 프로들의 샷을 보면서 그렇게 표현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있읍니다. 백스핀이 걸리면 마그뉴스 효과에 의해서 초기에 볼의 상승"률"이 증가합니다. 그러다가 백스핀이 약화되면서 상승"률"도 떨어지고 볼의 속도가 줄어들면서 "낙하"를 합니다. 이 현상이 한 번의 샷에서 두 번 발생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읍니다. 볼이 출발해서 상승하고 이후 잠시 멈춘듯 했다가 다시 또 상승한다는 얘긴데.. 불가능한 얘기지요.
3. 가장 멀리 날아가는 백스핀은 RPM (분당 회전수)로 표시되는데... 측정한 자료가 있읍니다. 다음 컬럼을 쓸데 함 첨부 하도록 해보겠읍니다.
4. 딤플때문에 스핀이 더 걸리는게 아니고 같은 그냥 "딤플 (골프공 표면이 오목오목한 것들)"이 날아가는 골프공 주변의 공기 흐름을 난기류호 만들어 "항력"이 줄어들게 되어 더 멀리 날아간다는 그런 얘기로... 이 얘기는 검색창에 "딤플"만 넣어도 거의 무제한으로 설명이 나옵니다.
5. "마그뉴스 효과" 또한 볼이 회전을 하면서 진행을 하면 한쪽은 볼의 표면에 영향을 미치는
DAVIDSEO님의 댓글의 댓글
DAVIDSE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장문의 답급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질문입니다... -.-
1. 꼭 빗겨서 맞아야 백스핀이 나오나요? 수직으로 충돌시 에너지 전달이 가장좋다고 하셨는데...
에너지 전달만을 본다면 위에서 아래로 수직으로 내려오는 에너지 전달이 가장좋다는 말씀이지요?
2. 공이 처음에 낮게 날아가다가 높은 각도로 상승해서 바로 떨어지는 샷을 "이단상승"이라고 하는군요. 오늘처음 들었습니다. 빨간모자님의 말씀처럼 에너지가 더해지 않는 상황에서 한번더 차고 올라간다는 말은 틀리다고 생각되군요.
제가 알기로는 공의 속도 저하가 백스핀양의 저하보다 크기때문에 공의 상승속도가 백스핀으로 인해서 처음보다가 많이 증가해서 공이 한번더 차고 올라가는 탄도를 보입니다.
이단상승(?) 탄도에 경우에... 전체 탄도중 대략 1/3지점부터 상승거리가 많이 높아지며 2/3 지점 통과시 최고점을 보이며.. 그후에 급격한 각도로 떨어져서 캐리(Carry)거리는 좋아질수는 있으나 전체적인(Total)거리는 많이 손해는 보입니다.
3.
빨간모자님의 댓글의 댓글
빨간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 볼의 중심이 헤드페이스에 수직으로 충돌할 때입니다. 100% 볼이 헤드페이스에서 반발하는 힘으로 사용이 됩니다. 이 각도가 수직에서 벗어날수록 기본적으로 볼의 벡터가 분리되기 시작하고 에너지의 전달이 마찰력에 의존하게 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볼의 무게 분포와 부분적인 탄성의 불균일성이나 공이 발사된 이후 공기와의 마찰에 의해 비록 볼의 중심이 정확하게 헤드페이스 표면에 수직으로 충돌하지 않아도 조금이라도 스핀이 발생할수도 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상적인 상황에서는 반드시 빗겨맞아야 스핀이 발생합니다. 혹 노파심에서 "클럽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거나 하는 것은 중력을 스윙에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으로 본 사항과는 별개의 내용입니다.
2. "공이 처음에 낮게 날아가다가 높은 각도로 상승해서 바로 떨어지는 샷"이 아니고 "공이 상승률을 높여가며 (직선으로 상승하는 것이 아니고 곡선으로 상승합니다. 지휘자가 지휘를 하듯이) 날아가다가 잠시 상승을 멈추고는 잠시 후 어느 순간부터 또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는 것"을 이단상승이라고 하는데 진실이 아니지요.
그리고 볼의 상승은 "볼의 속도와 볼의 백스핀의 합작"입니다. 백스핀만으로는 볼은 상승하지 않습니다.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볼이 저절로 상승하지는 않습니다. 속도가 있어야 볼의 양쪽으로 양력이 달라지는 것이고 제자리 회전이 되면 볼의 모든 표면의 양력은 같습니다. 볼의 속도가 저하되면 아무리 백스핀이 강해도 그냥 낙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