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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조심하삼~ㅎㅎ


그녀와 난
약속이나 한 듯 여관 앞에 멈춰 섰어
.........................................<이심전심>
여관 앞 글귀도
계절 따라 이렇게 바뀌어 있더군
.........................................<난방완비>
갑자기 그녀가 이래서는
안 된다며 집으로 가자며 빼는 거 있지
.........................................<일단정지>
머뭇거리던 그녀
이내 순순히 날 따라 들어왔어
.........................................<여필종부>
사랑하는 사인데
뭐 어떠냐며 그녀를 설득했지
.........................................<감언이설>
난 방값을 지불하고
칫솔 두 개와 키를 받아 쥐었지
.........................................<공식절차>
결국 마음씨 고운
그녀는 내게 모든 걸 맡기기로 했어
.........................................<현모양처>
캬캬캬~! 역시 난 프로야!
..........................................<자아도취>
그때 날 보던 주인 할머니
고개를 내밀고 반갑게 인사하는 거 있지
.........................................<과잉친절>
난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절 아세요?' 라고 반문했지
.........................................<표리부동>
그랬더니 한 수 더 떠
'알다마다 단골을 왜 몰러' 이러는 거야
.........................................<점입가경>
허나 난 여유 있게
'할머니 요즘 과로 하시나 보군요' 라고 말했어
.........................................<우문현답>
그제서야 할머니는 그녀와 날
번갈아 보더니 고개를 갸우뚱 거리더군
.........................................<긴가민가>
더 이상 무슨 말 나오기 전에
난 잽싸게 계단을 올라갔어
.........................................<긴급대피>
아무튼 위기는 넘겼지만,
그녀의 눈초리가 좀 걸리긴 하더라고
.........................................<껄적지근>
하지만 예상외로 그녀는 내게
이렇게 말했어 '걱정 마! 다 이해하니까.'
.........................................<공소기각>
알고 보니
그녀 역시 프로였던 거야
.........................................<난형난제>
방으로 가는 도중
곳곳에서 야릇한 소리가 들려오는 거 있지
..........................................<각양각색>
온갖 비명과 신음 소리로 가득하더군
..........................................<아비규환>
난 방에 들어가자마자
옛날 사건 때문에 문부터 굳게 잠궜어
..........................................<재발방지>
그녀는 이런 덴 첨이라는 듯 얼굴을 붉히더군
..........................................<내숭극치>
난 그녀에게
굶주린 짐승처럼 덮쳐 들었지
..........................................<영웅본색>
난 하느님께 감사했어
이렇게 훌륭한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주기도문>
그러자 그녀는
샤워는 해야지 않겠냐는 거였어. 후후~
..........................................<예의범절>
하지만 난 본론에 앞서
차분히 식전 행사를 거행했어
.........................................<국민의례>
그녀가 씻는 동안 난 느끼한 비디오도 틀고
조명도 야시시하게 바꿔 놓았지
..........................................<환경미화>
드디어 욕실 문이 열리고
그녀는 수건으로 몸을 가린 채 나왔어
..........................................<개봉박두>
근데 이게 왠걸! 변장이 벗겨지니
아까 보았던 그녀는 온데간데 없는 거야
..........................................<조삼모사>
쭈쭈 빵빵 하던 몸매도
알고 봤더니 뽕과 복대 때문이었더라고
..........................................<과대포장>
물기에 젖은 그녀의 모습은 한마디로...
..........................................<시티엑스>
젠장! 그래도 어떡해..
여기까지 왔는데..
..........................................<본전의식>
절대 서두르지 않고
그녀의 곳곳을 터치해 준 거야
.........................................<적재적소>
그녀 역시 부끄러워 하지 않고
비무장지대까지 개방해 주더군
.........................................<불치하문>
콘돔을 미쳐 준비 못한 게 영 찜찜했지만
..........................................<유비무환>
뭐 별일이야 있겠어...
..........................................<순간방심>
난 빨리 불을 끄고 그녀 위로 올라탔지
..........................................<암벽등반>
그리곤
그녀를 집요하게 공략하기 시작한 거야
..........................................<문전쇄도>
거칠어지는 내 호흡에 맞춰
그녀도  신음소리로 화답을 해오더군
..........................................<부창부수>
내 화려한 필살 기법에
그녀는 거의 숨이 넘어가기 시작했어
..........................................<껄떡껄떡>
그녀의 소리에
옆방에서도 화답 해오는 거 있지
..........................................<이구동성>
졸지에 난 옆방 게임까지 즐기게 됐어
..........................................<이원방송>
생각 같아서는...
..........................................<파죽지세>
마음 같아서는...
..........................................<일장일단>
의욕 같아서는...
..........................................<좌충우돌>
하고 싶었지만
오랫동안 굶주린 탓인지 그만...
..........................................<조기마감>
아무튼 난 더 이상 못 참고 그 넘(?)을
그녀의 에덴 동산 앞에 들이댔어
.........................................<정상회담>
이제 도장만 찍으면 되는 거야
.........................................<화룡점정>
아무튼 우린
엄청난 전율과 함께 절정에 도달했어
.........................................<대미장식>
그녀는 어이없어하는 눈으로
날 잡아 먹을 듯이 째려보는 거야
..........................................<저런 등신>
잠시 쉬려는데 이게 웬걸??
옆 방은 아직도 소리가 들려오는 거야
..........................................<색정남녀>
아마도 그 동안 밀린 걸
다 채우는 모양이야
..........................................<더블헤더>
끊임없이 들려오는 옆방 신음 소리에
난 슬슬 이게 생기더라고
..........................................<열등의식>
그녀 역시 옆 방 분위기를 등에 업고
내게 뭔가를 갈구하는 빛이었어
..........................................<어부지리>
나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
다시 시도했어
..........................................<칠전팔기>
하지만 내 그넘(?)은
전혀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은 거야 ㅠㅠ
..........................................<요지부동>
허나...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는 일 아니겠어
.........................................<재차시도>
ㅠ.ㅠ 왕년엔 이러지 않았는데..
.........................................<격세지감>
난 그녀를 위해
더 이상 해줄 게 아무 것도 없었던 거야
.........................................<수수방관>
근데 그 순간
갑자기 그녀가 내 위로 올라오는 거야
.........................................<돌발사태>
예상외로 그녀의 테크닉은
정말 굉장하더군
.........................................<다크호스>
생전 첨 보는 신기한 묘기까지 부려대며
난리 굿을 벌이더라고!
.........................................<기인열전>
결국 난 더 참지 못하고 그만
다 쏟아내고 말았어
.........................................<앵꼬상태>
코에는 쌍 코피
눈앞에는 별들이...
.........................................<과유불급>
하지만 그녀는
멈추지 않고 쉴 새 없이 흔들어대는 거야
........................................<독야청청>
그렇게 안 봤는데..
점점 과거가 의심스러워 지더라고
........................................<전과조회>
그때였어. 문이 쾅 열리며
왠 험상궂은 놈이 뛰어 들어와 소리치더군
........................................<빨리안빼>
난 기가 막혀 그 놈을 꼴아 보는데
그녀의 입에서 나온다는 말이."어머 여보!"
........................................<사태반전>
아차!
둘은 부부였던 거야
........................................<비상사태>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해?
난 잽싸게 그 놈 앞에 꿇었어.
........................................<전관예우>
난 최대한
비굴한 표정을 지으며 싹싹 빌었지
........................................<풍전등화>
그 놈은 나에게
`죽느냐 사느냐` 둘 중 하나만 택하라더군
........................................<사생결단>
난 물에 빠진 생쥐 꼴로
그녀에게 구원의 눈빛을 보냈어
........................................<애걸복걸>
그녀는 좋게 좋게 해결하는 게
신상에 좋을 거라는 눈빛으로 답하는 거야
........................................<토사구팽>
결국 난 백지수표 써 주고
그 방을 나올 수밖에 없었어
.........................................<임의방출>
옆방 뇬넘들의
만족한 웃음소리가 복도까지 들려오더군
.........................................<희희락락>


그래 배울 건 배워야 돼
나도 저렇게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타산지석>
근데 말이야 복도를 지나는데
옆방 문이 조금 열려져 있는 게 아니겠어
.........................................<천재일우>
도대체 어떤 연놈들인지
궁금해서 난 살며시 문을 열고 들여다 봤어
.........................................<견물생심>
근데 하필
누워있는 여자와 눈이 마주친 거야
.........................................<극적대면>
그 순간 그 여자 갑자기 소스라치며
'어머 여보!' 이러는 거 있지
.........................................<청천벼락>
자세히 보니
그 여자 내 마누라였어 ㅠㅠ
...........................................<패가망신>
차라리 안보고 그냥 갈걸..
내가 왜 그랬을까
............................................<식자우환>
결국 우리 가정은
이렇게 돼버렸어
............................................<풍비박산>
이제 와 생각하면
다 내 탓이라고 생각해
............................................<자승자박>
옆에 있을 때
열심히 찍어줄 걸
............................................<일수도장>
ㅠ.ㅠ..
정말 뼈저리게 느낀 교훈
............................................<망우보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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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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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그럴수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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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왕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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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요~~ 인생살이가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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