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TIP]겨울 전지훈련 관련 팁 !!! -7탄(필리핀 이글리지 CC라운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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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들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
이번에는 마지막날 라운딩을 한 이글리지CC에 대해 추가로 올립니다.
3일동안 거의 잠을 못자며 라운딩을 한 필리핀 마닐라 지역의 마지막 코스입니다.
잠을 거의 못잔 이유가 특히나 필리핀의 경우 시내교통정체가 극심합니다.
거기다가 진행이 원할하지 못하고 카트가 워낙 부족하여 플레이어간의 정체가 심하고
기본적으로 겨울철에는 한국골퍼들이 워낙 몰리기 때문에 몇시간씩 플레이가
지연되기 일쑤이기 때문에 최대한 꼭두새벽에 호텔에서 출발을 해야
겨우 티업을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면에서 볼때 많은 라운딩을 하기 위해서는 시내숙박보다는 골프텔에 묵는게 좋은데
필리핀은 태국대비 골프텔이 상대적으로 열악해서 어쩔수 없이 시내에 숙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다이코스의 9번홀 세컨샷 전경입니다.
보시는것처럼 공략할 수 있는 루트가 좌우로는 전혀 여유가 없고 멀리 앞에 보이는 조그만 공간으로
항아리벙커로 둘러쌓인 땅콩만한 그린으로 올려야 하는 곳입니다. ㅎㅎ
오른쪽으로는 오대산 소금강계곡같은 시커만 계곡이 도사리고 있어서 세컨샷이 약간만 밀리거나
짧아도 절대 용서가 안되는 곳입니다.
대부분 홀들이 이런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ㅋㅋ
물론 18홀을 라운딩하는 경우라면 그나마 약간의 여유가 있겠지만 저희는
많은 라운딩을 소화하기위해 매일같이 새벽4시에 기상을 했습니다. ㅋㅋ
1. 이글리지 CC
아마 필리핀에서 제일 유명한 골프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세계에서 제일 큰 골프장인 심천의 미션힐CC에서도 라운딩을 해봤지만
약간 비슷한 맥락의 골프장이라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물론 수준은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ㅋㅋ(미션힐이 훨씬 더 좋다는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필리핀에서 겨울철 전지훈련을 가시는 한국골퍼라면 한번쯤 가보는 코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희도 다른곳에 갈려다가 막판에 코스를 변경해서 이글리지CC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렵기로 소문한 다이코스
(Die가 아니라 피트다이 설계자 아들이 설계해서 Dye입니다.) 에서 라운딩을 했습니다.
다들 DYE = DIE된다는 의미로 악명높은 곳입니다. ㅠㅠ
전체적으로 유명한 항아리벙커가 도사리고 있고 갯수도 무지막지하게 많습니다.
대부분 블라인드홀이고 마음편한 페어웨이가 없을정도로 샷 자체가 어려운곳입니다.
특히 그린이 한국 그린의 3분의1정도(?)로 무지막지하게 작아서 온그린자체가 매우 어렵습니다. ㅎㅎ
* 설계자가 벙커에 원한이 맺혔는지 코스가 절반이 벙커인것 같습니다. ㅋㅋ
이코스는 그나마 오른쪽에 웨이스트벙커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 샷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그린주변의 링크스코스 스타일의 항아리 벙커때문에 샷하기가 두려워지는 곳입니다. ^^
2. 오랫만에 보는 항아리 벙커
다들 브리티시 오픈을 TV에서 보면 정말 항아리벙커가 무시무시한데요
이글리지 다이코스에도 비슷한 항아리벙커가 무수하게 많습니다.
물론 한국 솔모로CC코스에도 수직벙커가 있기는 하지만 그 벙커는 턱이 높기는 해도
항아리 구조가 아닌데 이글리지는 완전 항아리 모양의 벙커입니다.
일반 벙커도 탈출이 쉽지 않지만 항아리벙커는 깊이도 깊고 크기도 작아서 완전 다운블로로
하이샷으로 탈출을 하던지 아니면 안전하게 뒤로 빼야 합니다.
타이거우즈도 작년 브리티시오픈에서 항아리벙커에서 탈출 못해서 트리플보기 한적이 있을
정도로 항아리 벙커 경험이 없는 한국골퍼들의 경우 일단 그린 주변 항아리 벙커에
빠지면 그냥 죽는다고 봐야 합니다. ㅎㅎ
* 그린벙커도 아니고 페어웨이 벙커가 이런식입니다. ㅋㅋ
(지금 벙커건너편이 그린방향인데 동반자가 앞으로 못빼고 옆으로 빼내는 모습입니다.)
보통 중상급자 정도면 페어웨이 벙커는 그냥 문제없이 일반 페어웨이처럼 치면 되는데
다이코스는 페어웨이벙커도 무슨 경주 천마총처럼 우뚝선 무덤처럼 크게 있더군요
제 동반자가 앞으로 치지 못하고 옆으로 빼내는 모습이라 한번 찍어봤습니다.
사실 벙커가 깊기는 해도 이정도를 못나올 실력은 아닌 동반자인데
이 벙커를 넘겨서 탈출을 해도 그린 주변에 무수한 벙커가 있어서 이 동반자가 OECD가입중이라
또다른 벙커에 안빠지기 위해 안전하게 벙커 뒤쪽으로 레이업하는 경우입니다. ㅎㅎ
제가 전체적으로 플레이를 안정적으로 하는 스타일이라 라운딩시에 웬만하면 벙커에 빠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글리지CC의 다이코스는 숱하게 벙커에 빠졌습니다.
아마 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코스 구성상 무수하게 많은 벙커와 심지어는 아일랜드벙커홀이
있을정도로 설계자가 평소에 벙커에 악감정을 가지고 코스를 디자인한듯합니다. ㅋㅋ
제가 벙커가 많기로 유명한 제주블랙스톤에서도 라운딩해봤지만 다이코스는 좀 억지스러울정도로
벙커가 설계된곳이 많습니다.
아니 대부분 홀들이 그렇다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좀 과장해서 표현하면
라운딩의 재미를 위한 벙커라기보다는 플레이를 방해할정도의 벙커라고 보셔도 될듯 합니다. ㅎㅎ
어찌되었던 실전라운딩시에 링크스스타일의 2-3미터의 항아리벙커에 빠져서 말그대로 TV에서 보는것처럼
하이탄도의 벙커샷은 많이 연습해보았습니다. ㅋㅋ
3. 트러블샷 테스트하기 좋은 다이코스 ㅎㅎ
이번 이글리지 라운딩할때 워낙 트러블 상황이 많고 그 상황의 조건도 다양해서
그동안 거의 사용을 안했던 A나 9번을 통한 런닝어프로치도
많은 샷 테스트를 했습니다.
제가 원래 많은 채를 쓰지 않는 스타일이라 S웨지나 P웨지로 거의 숏게임은 다 해결을 하는데
다이코스는 모든채를 골고루 쓰게 만들더군요 ㅎㅎ
근데 이게 코스 샷벨류 자체가 좋아서 모든채를 쓴다기 보다 홀마다 어쩔수 없는 트러블
상황때문에 임시방편으로 써야하는 점에서 골퍼에게 느껴지는 스트레스 강도가 달라집니다.
S웨지로 올리기에는 중간에 또다른 벙커같은 장애물도 많고 페어웨이도 라이가 안좋아서
어쩔수 없이 A웨지를 써야하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A웨지를 가지고 띄우기도 하고 굴리기도 하는등 다양한 샷을 해봤는데 그때마다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긴 포대그린 형태라 P웨지로 굴리기에는 거리가 많이 남은 경우 기존에 좀처럼 쓰지 않던
9번아이언을 활용한 롱런닝어프로치도 해봤는데 이 역시도 거리감은 탁월하게 맞출 수 있었습니다.
4. DYE코스에서 DIE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기
이글리지CC의 다이코스에서도 저희는 평소 라운딩할때처럼 블루티에서 라운딩을 했습니다.
(야드목을 쓰는 곳은 보통은 화이트티가 약간 짧게 느껴져서 긴장감이 없기 때문에
블루티나 블랙티에서 치는게 훨씬 더 재밌습니다. ㅎㅎ)
그러나 제가 감히 조언드리자면 처음 이 코스를 가보신다면 그냥 자존심버리고 화이트티에서
치는걸 권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일부홀은 파4임에도 470야드의 전장을 가지고 있을정도로 터무니없는 레이아웃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핀을 한눈에 보고 공략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블루티에서는 보이는 시야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두번이나 세번째 라운딩을 한다면 코스를 어느정도 알고 공략이 가능하겠지만 처음 라운딩을 해보면
티샷 잘 쳐놓고도 세컨샷을 그린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경주 천마총만한 벙커나 언덕을 올라가서
코스를 조망하고 내려와야 될 정도로 페어웨이 언둘레이션도 심하기 때문에 아무리 아이언을 잘친다고
해도 처음에는 코스 매니지먼트가 무지하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 동반자들도 전부 다이코스에서 장렬하게 다이하고 말았습니다. ㅋㅋ
앞선 이틀동안 전부 공 한두개만으로 치던 동반자들도 이글리지 한곳에서만 공을 12개 잃어버릴 정도였습니다. ㅠㅠ
샷이 오비가 나서가 아니라 아이언으로 공략시에도 잘 쳐놓고도 막상 가보면 러프에 공이 숨겨져있어서
공을 못찾는다거나 그린주변이 어떻게 생긴지 몰라서 잘 쳐놓고 가보니 헤저드가 있다거나 하는식으로
로스트볼이 숱하게 발생을 하는 곳입니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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