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 사이에선 "300야드 날아가는 드라이버샷이나 1m 짜리 퍼팅이나 한타이긴 마찬가지"라는 말이 있다. 이런 말은 주로 단타자들 입에서 나온다. 거리에서 밀려 상처난 자존심을 끌어 올리기 위한 일종의 자기 최면요법이다. 하지만 단타자들이 장타자들을 이기기 위해선 퍼팅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담고 있다.
장타자가 득세하는 PGA투어에서 빼어난 퍼팅 실력으로 일인자의 자리에 오른 선수가 있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다. 그는 작년 원퍼팅 확률이 44.3%에 달했다. 이는 PGA투어 평균보다 6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조던 스피스는 작년 1584개 홀에서 쓰리퍼트를 38번 밖에 안했다. 놀라운 수치다. 라운드당 퍼팅수는 25.00개로 단연 1위다. 하지만 드라이버 평균거리는 291.8야드로 78위에 불과하다. PGA투어에선 평균 거리가 300야드 이상인 선수가 40명이나 있다.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머니'라는 말을 입증한 인물이 조던 스피스다.
그렇다면 조던 스피스는 어떻게 하길래 퍼팅의 귀재가 됐을까? 미국의 골프전문 사이트인 골프닷컴이 그의 퍼팅 비밀 3가지를 소개했다. 빠른 백 스트로크와 중력을 이용한 포워드 스트로크, 그리고 집중력을 높이는 루틴이다. 이 3가지를 잘 따라한다면 주말 골퍼들도 내년엔 퍼팅 능력자가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참고로 조던 스피스는 지난 10월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때 퍼팅 연습 장면을 통해 이를 잘 보여줬다.
먼저 빠른 백 스트로크다. 조던 스피스는 낮고 느리게 퍼터 헤드를 빼는 주말 골퍼들과는 다른 퍼팅 패턴을 보인다. 그의 백스트로크는 빠르다. 낮고 느리게 퍼터 헤드를 움직이면 백 스트로크가 짧아지는 동시에 이에 대한 보상동작으로 포워드 스트로크 때 과도하게 강한 가속력을 발생시키거나 때리는 퍼팅을 하게 한다. 조던 스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