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반란에 설 자리 잃은 우즈와 미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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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과의 대륙대항전인 라이더컵에 함께
출전한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필 미켈슨.
[골프포스트=이강래기자]미국PGA투어를 이끌던 ‘원투 펀치’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하다. 그들의 빈 자리는 무명 선수들이 채우고 있다. 올시즌 3승씩을 기록중인 지미 워커와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가 무명 반란의 주역들이다. 이대로 우즈와 미켈슨의 시대가 저무는 것일까? 미국 언론들은 조심스럽게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하기 시작했다.
올시즌 미국PGA투어의 시즌 초반 특징은 ‘무명들의 반란’으로 요약된다. 10일 끝난 WGC-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패트릭 리드는 이제 23세다. 리드는 캐딜락 챔피언십은 물론 지난 1월 휴매나 챌린지에서도 우승했다. 지난 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최근 7개 대회에서 벌써 3승째다. 리드는 상금랭킹과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각각 3위에 올라 있다.
‘늦깍이 골퍼’인 지미 워커의 활약도 돋보인다. 올 해 35세인 워커는 PGA투어 7번째 해인 2013~2014시즌 들어 프라이스닷컴오픈과 소니오픈,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에서 3승을 거뒀다. 워커는 상금랭킹과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만 3승을 기록중이던 워커의 올시즌 활약은 반전 그 자체다.
이들 외에 스콧 스털링스(미국)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했으며 러셀 헨리(미국)가 혼다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두 대회 모두 우즈와 미켈슨이 출전한 대회였다. 혼다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누르고 우승한 헨리는 1989년생으로 이제 22세다. 케빈 스테들러(미국)는 프로 입문 12년 만에 지난 1월 웨이스트 매지니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무명들의 반란에 비해 우즈와 미켈슨의 현주소는 초라하다. 이들은 우승 경쟁은 고사하고 올 해 들어 아직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우즈는 3개 대회에 출전해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처음 4라운드를 소화하며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선 54홀 컷오프에 걸렸으며 혼다클래식에선 최종라운드 도중 허리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혼다클래식과 캐딜락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과거의 압도적인 골프를 보여준 게 유일한 위안거리다.
미켈슨 역시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중 3개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했으나 최고 성적은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16위에 불과하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선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으며 혼다클래식에선 컷오프됐다. 38세인 우즈나 44세인 미켈슨 모두 신체적인 능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우즈와 미켈슨 모두 허리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두 선수 모두 올 해 들어 라운드 별 기복이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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