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퍼팅은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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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퍼팅은 있는가? 퍼팅의 완벽한 스윙 (a perfect swing)은 시계추 (pendulum)처럼 움직인다고 스티브 뉴월 (Steve Newell)의 The Golf Instruction Manual (2001, p. 161)은 말한다. 여기서 스윙은 우리의 그네와 같다. 놀이터의 그네를 당겼다가 놓는 느낌으로 스윙의 형태가 만들어져야 좋은 퍼팅이고, 완벽한 퍼팅이다. 퍼팅의 종류를 대충 나누어보면, 미는 (pushing) 방법, 때리는 (hitting) 방법, 그리고 똑딱 (tic-tac) 치는 방법 등이 있다.
미는 방법이 비교적 초보자가 익히기에 쉽고, 비교적 거리를 맞추는데 유익하다. 때리는 방법은 안정성이 낮고, 거리를 맞추기가 어렵다. 가장 좋은 방법은 똑딱 치는 방법으로 시계추처럼 똑-딱 하는 리듬으로 백스윙을 하고, 공을 친다. 사실 시계추처럼 똑딱 하고 친다는 것이 몸에 익는 데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나의 생각으로는 미는 퍼팅을 몸에 익히고, 비교적 몸을 쓰지 않고 그저 손만으로 미는 퍼팅을 하는 것이 퍼팅의 시작이고, 똑딱 퍼팅이 퍼팅의 완성이다. 사실 퍼팅 연습을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어느 순간에 공을 치는 감각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때리는 퍼팅을 길들이지 않는다면, 조금씩 향상되어 나중에는 똑딱 치는 퍼팅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때리는 퍼팅에 익숙해지면, 때리지 않는 똑딱 퍼팅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멀어진다. 그야말로 나는 나의 방식대로 할 거야라는 식의 고집이 생기고, 그리고 가장 안타까운 것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퍼팅을 실패할 확률이 아주 높다.
퍼팅의 종류를 공을 중간을 맞추느냐 또는 상부를 맞추느냐에 따라 구분할 수도 있다. 비교적 1.5m 이내의 거리에서 자신있게 조금 세게 미는 또는 치는 퍼팅이 신지애가 구사하던 홀컵의 뒷부분을 맞고 들어가는 퍼팅이다. 그 외의 대부분의 퍼팅은 중앙 부분을 밀거나 친다.
오르막 퍼팅과 내리막 퍼팅이 있는데, 흔히 오르막 퍼팅은 평지보다 조금 더 세게 치면 된다. 문제는 내리막 퍼팅으로 매우 난이도가 높다. 경사의 정도에 따라, 이른바 태우는 (riding) 퍼팅과 만지는 (touching) 퍼팅이 있다. 이 외에도 여러 방법으로 퍼팅의 종류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퍼팅은 프로 선수들의 경우에 개인마다 다르고, 정답이 없다는 식으로 해설자들이 말한다. 퍼팅은 과학인가 또는 마술인가? 이러한 의문에 대하여 데이브 펠즈 (Dave Pelz)는 Putting Like the Pros (1989, p. 6)에서 분명하게 과학이라고 답한다.
내가 이해를 잘못한 것이 아니라면, 성호준 기자나 다른 해설자들이 퍼팅은 마치 박인비의 느낌과 미셀 위의 과학을 대비시키는 것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다. 적어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여도, 일반 골퍼들이 그렇게 이해할 가능성이 크다. 나는 모든 퍼팅은 과학이라고 말하고 싶다. 박인비는 아무런 계산 없이 그린에 서서 척 보고, 딱 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마추어인 나의 경험으로 볼 때는 어떠한 퍼팅도 과학적 계산 (scientific computation)이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른바 태핑 (tapping)으로 공을 치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도 우리의 머리 속에서는 이미 태핑으로 충분하다는 계산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퍼팅이 잘 되는 날은 ‘그 분이 오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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