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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성(性)] 의족 골퍼의 인간 승리, 그리고 인조 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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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족 골퍼 켄 그린.

장애인 올림픽인 패럴림픽은 올림픽과는 또 다른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하곤 한다. 그런데 신체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아예 패럴림픽이 아닌 올림픽에 출전하여 장애가 없는 선수들과 경쟁하는 선수들도 있다. 의족 스프린터로 알려진 남아공의 피스토리우스가 그렇다. 그리고 올림픽은 아니지만 의족을 찬 채로 드라이버를 휘두르는 '의족 골퍼' 켄 그린(Ken Green)"도 있다.

켄 그린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자신의 캐디를 하던 형과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당당히 PGA투어에 다시 참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가 사고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에서는 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해 훅이 남발되는 안타까운 광경이 벌어졌다. 그러나 갤러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켄 그린은 이내 그린에 적응을 하였고 무사히 대회를 마칠 수 있다. 너무나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사고로 신체 일부를 잃은 사람에게 기계로 된 인공 신체를 이식하는 의료 분야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요즘 뉴스에는 팔이 없어도 뇌의 신경 신호를 분석하여 마치 진짜 팔처럼 움직이는 의수를 부착한 아이들의 사연이 종종 나오곤 한다. 물론 켄 우드의 어드레스를 든든히 지탱해 주고 있는 의족 역시 이 분야의 성과물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비뇨기과에서는 어떨까? 필자는 인공 고환을 소개하고 싶다. 사실 각종 질병과 사고로 고환을 잃게 되는 안타까운 사연이 의외로 많다. 사람들은 축구공이나 야구공에 고환을 맞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웃음보를 터뜨리곤 한다. 그러나 비뇨기과 의사로서 필자는 그 모습을 볼 때마다 고환 파열로 고환을 잃었던 환자들이 생각나 숙연해지곤 한다. 여담이지만 비뇨기과 질환은 코미디의 소재가 많이 되곤 하지만, 그 병으로 실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는 그런 접근은 많은 상처를 남긴다. 지양되었으면 하는 세태이다.

인공 고환은 한 쪽 혹은 양쪽 고환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소재가 쓰였다. 그러나 안전성의 문제로, 지금은 생리식염수가 채워진 실리콘 보형물을 이용하고 있다. 여성들의 가슴 성형에 쓰이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다. 한 때는 인조 고환이 자가 면역 질환이나 암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었었다. 그러나 대단위 연구를 통해 그 안전성이 입증되었고 미국 FDA의 승인까지 받게 되었다.

인공 고환은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찰 이후, 수술을 통해 삽입되게 된다. 특히 소아나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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