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성(性)] 침대 위의 언더파, 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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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어렸을 때, 골프 뉴스를 보다 보면 항상 궁금한 단어가 '언더파'였다. 나중에야 골프에는 파(Par)라는 기준 타수가 있고, 그보다 적은 타수를 언더파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골프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더 적은 타수로 공을 홀에 집어 넣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사실 골프 뿐만이 아니다. 우리 사회는 갈수록 보다 적은 노력으로 같은 성과를 달성하거나, 빠른 시간에 일을 끝내는 걸 선호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갈수록 여유가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 최근 모 케이블 TV에서 다른 거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시골에서 세 끼 밥을 여유롭게 해 먹는 내용의 프로그램이 대인기를 끌고 있다. 아마도 효율과 속도 만을 따지는 세상에 대한 사람들의 피로감이 크다는 반증이리라.
세상은 빠르고 효율적인 것을 좋아하지만, 성의 세계에서는 오히려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성기능 장애 중에 의외로 많은 남성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이 조루증이다. 본인이나 상대방이 충분한 성적 만족감을 얻기 전에 미리 사정을 해 버리는 것이 조루증이다.
최근에는 조루에 대한 시간적 기준도 마련되어 있다. 국제 성의학회(ISSM)에 따르면, 처음부터 조루가 있는 선천적 조루의 경우에는 삽입으로부터 사정까지의 시간이 1분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예전에는 괜찮았는데 근래 들어 조루가 생긴 후천적 조루는 3분 이내에 사정을 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런 시간적 기준도 중요하지만, 결국 본인 스스로 사정과 극치감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스트레스이다.
사실 동물들의 종족 보존의 관점에서만 보자면, 조루는 오히려 효율적인 번식을 위한 장치일지도 모른다. 각종 위험이 도사리는 야생의 세계에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교미를 끝내는 것이 효율성과 안정성 면에서 낫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관계가 단순히 종족 보존의 목적이 아닌 교감과 사랑의 의미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경우에는 조루는 효율성이 아닌 하나의 질병으로 다뤄지곤 한다.
조루가 의심될 경우, 우선은 조루 설문지와 자세한 병력 청취를 통해 실제 조루에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