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김해림 가족의 아름다운 기부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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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림은 첫 우승상금 전액을 기부하고 싶다고 한다.
[스포츠서울닷컴=골프포스트(부산)=최웅선 기자]성공한 프로골퍼들이 우리 사회에서 누리는 것은 많다. 고액의 소득은 물론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는 프로암 행사만 봐도 알 수 있다. 프로암에 초청되는 인사들 중엔 일반인들이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들과 4~5시간 함께 라운드를 하며 좋은 인연을 맺기도 하고 삶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아쉬운 것은 이런 선택된 삶의 가치를 모르는 프로들이 많다는 점이다. 골프에만 몰두해 온 성장과정으로 사회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형성하지 못한 결과겠지만 다행히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그런 이유로 취재현장에서 남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프로를 만나면 반가움을 넘어 감동을 받게 된다.
오늘 소개하려는 김해림(24.넵스) 프로가 그런 경우다. 김해림은 잘 나가는 선수는 아니다. 거액의 우승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없고 집안이 부유한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남모르게 기부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김해림은 상금이 얼마가 됐든 10%를 떼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앞으로 KLPGA투어에서 우승해 상금 전액을 좋은 일에 쓰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런 기부활동이 종교적인 이유는 아니다. 부모님의 가르침 때문이다. 김해림이 기부를 시작한 건 골프선수로 돈을 벌기 시작한 2007년부터다. 2부 투어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 프로는 처음엔 상금이 워낙 작아 기부금액이 몇 만원에 불과했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해 작년엔 1200만원을, 올해엔 1500만원을 기부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어려운 이웃과 인연을 맺은 건 아버지 김동성(53)씨와 어머니 김정제(57)씨의 권유 때문이다. 누리는 게 많은 만큼 그렇지 못한 사람과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는 게 부모님의 말씀이다. 김해림은 올 해부터는 금전적인 기부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가 몸으로 자원봉사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방문할 곳은 어머니가 찾아 주신다. 김 프로는 이런 활동에 대해 “자랑거리도 아닌데 남들에게 알릴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을 아낀다. 그래서 그의 아름다운 선행을 아는 이가 거의 없다. 그저 묵묵히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실천할 뿐이다. 그래서인지 풍족하지 않지만 그의 삶은 행복하다.
3년전 미국LPGA투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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