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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보기의 골프장이야기

골프장에 사는 문상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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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죽었는데, 세상천지를 통틀어 그를 기억해 주는 사람도 없고 울어주는 사람도 없다고 하자. 그럴 때 그 사람을 그리워하고 슬퍼해주는 게 바로 문상 비둘기라는 것이다. 만약 아득히 멀리 떨어진 어떤 곳, 예컨대 대양 저 너머 있는 곳에서 어떤 사람이 죽었는데 그 사람이 산사람이라면, 그는 문상 비둘기가 자신을 위해 슬퍼해주리라는 것을 안다.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그 사람의 마음은 평온을 얻게 되는 것이다.

만일 여러분이 이미 죽었지만 사랑했던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다면, 문상 비둘기는 절대 그 사람을 위해서 울지 않는다. 문상 비둘기는 슬퍼해줄 사람이 없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우는 것이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터 카터 (조경숙 역)

 

어느 날 경기도 이천시 B 골프장 동, 북 코스(2007년도 SK 오픈 대회 개최지임다)

상반기 절대 지존을 정하기 위해 모인 영구 보기 골퍼와 그 일행들!

서로의 눈길은 부드러웠지만 가슴속에는 지존 등극을 위한 열망이 싹트고 있었으니, 두~~ 둥

 

영구보기골퍼:  오늘의 경기 방식은 스킨스 게임으로 합니다. 그 중에도 조폭 스킨스게임.
(속마음 집 나간 핸디가 아직 귀가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스킨스로 ㅠ.ㅠ) 

동반자 일 동:  스킨스면 라스베가스 나 OECD 로 "오빠 삼삼해”나 하지 무시기 조폭?

(속마음 요즘 흔들려도 영구보기가 그래도 한방이 있는데 지 유리한 걸로>_<)


 
여기서 잠깐 모두 아시겠지만 한번 살펴보면


 
- 라스베가스 ~ 플레이어 상호간 핸디캡 산정이 어려울 경우 두 팀을 나눠 팀의 합산 스코어로 그 홀의 스킨을 획득 하는 방식. 보편적으로 1등과 4등, 2등과 3등이 한 팀이 된다. 로우 핸디 골퍼가 독식하게 되는 스킨스 게임의 단점을 보완했지만 비기너가 4등을 고정적으로 한다면 부담감과 본인 때문에 1등도 손해를 보고 있다는 미안함에 감정마저 상하는 크나 큰 단점이 있음.


 
O E C D  ~  플레이어 중 자기가 낸 원금을 회수하는 순간 자동으로 선진국(OECD에 가입)이 돼 그 이후 홀부터 가입자와 미 가입자가 동타일 경우 스킨이 다음 홀로 이월되는 것이 아니라 미 가입자에게 스킨이 지급되며, 스킨 금액을 증액하기 위하여 가입자의 볼이 OB, 벙커 등 정해진 벌칙에 해당되면 한 가지당 정해진 스킨을 반납하는 룰로 그 중 '오빠 삼삼해' 는 OB, 벙커, 3퍼트, 트리플보기, 해져드에 해당할 경우 각각의 벌금을 내도록 하지만 미 가입자는 18홀 내내 가입이 불가능 할 정도로 어렵고 절대 지존의 경우 굳건하게 원금을 지킬 수 있다는 점과 일일이 계산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음.


 
조폭 스킨스  ~ 작년부터 시작된 애용되는 게임으로 후반 홀 로또의 꿈을 안고 플레이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장점이 우리나라 골퍼에게 부합되는 룰로 더블 보기를 하면 획득한 스킨 중에 바로 전 홀에서 획득한 스킨을, 트리플 보기를 하면 지금까지 획득한 스킨 모두를 반납하고 버디를 하면 상대방의 스킨을 모두 가져오는데 18홀에서 버디를 할 경우 전체 스킨을 독식 할 수 있음. 주로 15홀 부터는 동반자중 최다 스킨 획득자가 공공의 적으로 상대방의 실수를 간절하게 바라는 상황이 연출됨. ^0^

 

영구보기골퍼:  전년도 절대 지존의 권한으로 참가비 10점, 홀당 스킨 2점의 조폭 스킨스게임.

(싫으면 너희들이 지존해 ^^)

동반자 일 동:  하자! 해
(더러워서 요번엔 내가 지존 하고야 만다 두고 봐라)

 

동코스 1번홀 티샷후 일진일퇴를 반복하고 나가가던 중

530야드 파5홀인 6홀에서 나황제의 버디로 스킨 12점 획득.


 
나황제 ~ 이제야 영구 보기의 깃발 아래에서 벗어 나련다 어~~흥 (타이거랑 비슷하지 ^^)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서 드디어 터진 영구 보기의 360야드 파4홀 9홀 버디로 나황제의 스킨을 포함한 9홀 전체 스킨 20점 획득


 
영구보기골퍼 ~ 이제야 실력이 나오네 ^^ 너희들 이제 다 죽었어

  나황제, 전십억, 준명문 ~ 아직도 절반은 남았다. 두고 봐 18홀의 승자가 최후의 우승자야.


이후 공공의 적으로 자리잡은 영구보기와 영구보기의 실수를 애타게 기대하는 동반자의 간절한 눈초리 속에 마의 13홀 320야드 파4홀인 북 코스 4홀.

근근히 집중력으로 버텨온 영구보기의 통한의 슬라이스 O.B 와 다급해진 마음에서 비롯된 뒷땅 칩샷으로 트리플 보기. ㅠ.ㅠ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아무도 울어 주지 않는 영구보기의 장렬한 죽음으로 그 동안 획득한 스킨을 모두 반납하고 어느새 만면에 웃음이 가득 찬 동반자들은 그늘집에서 웃음꽃을 피우고 있고 허탈감에 가득 찬 영구보기는 카트에서 애꿎은 구름과자만 피우고 있는데 그때까지 묵묵히 서브하던 경기보조원 K양의 한마디.


 
경기보조원 K: 영구보기님. 프로세요? 이전까지 너무 잘 치셔서 프로인줄 알았어요. ㅎㅎ

 영구보기골퍼: 프로 아니에요 (프로가 O.B를 내냐? 안 그래도 열 받는데 ~_~)

 경기보조원 K: (여전히 웃으며) 어머 프로도 O, B 많이 내요 그리고 영구보기님 실력이면 다음 홀부터 줄 버디 하실 거 예요 제가 골퍼 보는 눈이 10단인데 틀림없어요. ^0^

 영구보기골퍼: O.B만 안 내도 고맙겠네요 (줄 버디가 동네 개 이름이냐? 웃으며 말하니 화도 못 내겠고 잊자 잊어)


위로 아닌 위로에 마음을 다 잡고 다시 플레이를 시작하는데 14홀 130야드 파3홀 북코스 5홀. 전십억의 니어로 1점 획득. 스코아는 스퀘어로 어느새 쌓여있는 스킨이 37점. 공공의 적이 아니라 동반자 모두가 서로 적으로 바뀐 삭막한 분위기에서 운명의 17홀 380야드 북코스 8홀.

파온에 성공한 영구보기와 그때까지 스킨을 한 점도 획득하지 못하고 산으로 해져드로 골프 대신 등산 하러 온 듯 했던 준명문. 5M 남은 버디 퍼팅을 어떻게 공략할까 고민하던 영구보기의 귓가에 들려온 준명문의 15M 먼 거리 버디퍼팅이 떨어지는 청량한 소리.

당연히 영구보기의 퍼팅은 홀을 비켜가고 마지막 18홀 파로 스킨 2점을 획득했지만 절대지존의 왕좌에서 내려오게 한 운명의 소리 속에 그 날의 라운딩은 끝이 났습니다.

절대지존 이, 취임식을 위한 식당에서 이루어진 라운드 피드백 시간.

영구보기, 나황제, 전십억등 동반자의 궁금증 '명문이의 절대지존 취임은 축하하지만 일용할 양식이었던 명문이가 어떻게 라운드 내내 헤메다가 17홀에서 버디를 할 수 있었을까?'은 새 지존이신 준명문의 한마디로 정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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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가고파님의 댓글

no_profile 필드가고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font size="2">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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