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희소성에 대한 차별화 > 영구보기의 골프장이야기

골퍼 나황제씨
“지난 주 제주도 ‘나~’ 골프장에서 라운드 했는데 앞, 뒤로 얼마나 비었던지 사람이 그립더라. 모처럼 그늘집에서 앞 팀을 만나서 반갑게 인사했잖아. 내가 양갱 한턱 쐈지.”

일동 모두 : 헉, 황제야. 어떻게 그 플레이 하기 힘들다는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했어? 혹시 거기 회원님 중에 아는 분 있어? 나중에 그 분께 부탁하면 우리도 라운드 해볼 수 있을까? (아주 간절하게) 요일하고 티타임은 상관 없고 부킹만 되면 시간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낼 수 있는데…

영구보기골퍼 속마음 : 치사한 인간. 지 혼자만 갔다 오고. 나도 가고 싶은데.. 부럽다.. 쩝..

골퍼 전십억씨
“난 곤지암의 ‘이~’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했는데 앞, 뒤 팀 말고는 아무도 못 봤어. 참 그 날 따라 고속도로에 안개가 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골프장에 도착하니까 아래는 안개가 남아 있는데 골프장에는 청명한 가을 날씨가 너무 좋은 거 있지. 꼭 내가 운무를 타고 다니는 신선이 된 거 같더라고! ”

일동 중 나황제씨 : 십억아. 곤지암에서 양평 가는 곳에 있는 거 맞지. 나두 거기서 지난 달에 라운드 했잖아. 아우디 콰트로컵 한국 본선대회 때 말야. 정말 좋더라~ 황홀한 비치 벙커에 티잉그라운드부터 페어웨이까지 줄 맞추어 깎아 놓은 코스 관리… 모두 훌륭하던데!

나머지 일동 : 앗, 십억이 너마저! (부럽다 부러워~ ) 거기가 그렇게 좋아? 우리 거래처 회사가 그 곳 법인 회원이라던데 한번 같이 라운드 나가자고 담당 임원한테 부탁해 볼까?

영구보기골퍼 속마음 : 부탁을 드려도 나한테까지 기회가 오진 않겠지만 주중이라면 비빌 언덕은 나도 있을 거 같다. 흠, 나도 갔다 와서 대화에 동참해 주지!

골퍼 준명문씨
“난 용인의 ‘레~’ 골프장에서 라운드했는데 루비코스엔 정말 벙커가 많더라. 롱 홀인데 벙커 샷을 못하면 파세이브 자체가 너무 어려운 거 있지. 온통 보이는 게 다 벙커라 많이 위축도 되고 말야. 휴~ 간신히 그 홀에서 보기 해서 90대를 안 넘었네! ”

일동 모두 한마디씩 : 아 거기? 우리도 다 해 봤지. 세컨 지점부터 오르막 좌우에 벙커가 산재되어 있어 약간만 미스해도 벙커지. 내가 그 홀에서 파를 했던가? 근데 요즘 그린 상태는 어때? 일전에 내가 라운드할 때는 중, 고등부 시합이 끝난 후라 별로 좋지 않던데… 많이 빨라졌나? 말 나온 김에 담 주에 우리 라운드갈까?

영구보기골퍼 속마음 : 거기라면 나도 가 봤다. 롱 홀에서 보기 했고, 90대를 안 넘었다 이거지? 그렇다면 첫 홀 ALL 보기(첫 홀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