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 잡는 법- 왼손 그립 > 도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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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그립과 셋업을 갖추고 있다면 모든 것을 배울 준비가 끝난 것이다" - 잭니클라우스

한 마디로 올바른 그립과 셋업이 없다면 그 어떤 것도 배울 수 없다는 의미.

잭 니클라우스께서 하신 말씀이시다. 믿자. 그립의 중요성에 대해 가장 크게 설파한

전설적인 골프 교습가 하비 페닉 역시 이렇게 얘기했다.

"좋은 그립으로도 좋은 스윙을 할 수 없다면, 당신은 아주 형편없는 골퍼임에 틀림없다"라고 얘기했다.

위대한 벤호건도 Five Lessons에서

"훌륭한 골프는 좋은 그립에서 시작된다. 그립은 골프 스윙의 심장과도 같은 것"이라고 얘기하면서,

 Five Lessons의 첫 장을 그립 잡는 법으로 시작했다.

벤 호건 자신도 그립으로 상당히 고생을 한 터, 무엇보다 일관된 샷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스윙에 앞서 그립을 먼저 점검해야 함을 가장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그립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한 벤 호건 자신은 일생을 지독한 훅으로

고생을 한 나머지 그립 잡는 법 또한 달랐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교과서 그립"은 없다는 점이다.

스윙에 정답이 없듯이, 그립에도 정답은 없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하비 페닉이 얘기한 바와 같이, 자신의 스윙과 자신의 그립이 맞아야 한다는 점이다. 벤호건은 후커라는 별명처럼 훅이 심해서 아주 약한 그립을 잡고, 백스윙 탑에서도 손목을 꺾어주는 스윙을 했다. 따라서, 자신의 스윙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그립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 그럼 벤호건과 하비페닉에게 배운대로 우선 자신의 스윙부터 이해하자.

좋은 그립의 기본은 손과 클럽이 하나가 된 것 같은 움직임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손가락으로 잡던 ("핑거그립"), 아니면 손바닥으로 잡던 ("팜그립") 자신이 느끼기에

클럽과 완전히 일체화되어 있다는 느낌이 중요하다. 벤호건 역시 손바닥으로 그립을 잡았다.

벤호건의 그립 잡는 법 - 팜그립

이렇게 그립이 스윙따라 가는 거라면, 왜 프로들은 그렇게도 왼손 세손가락으로 잡는 핑거그립을

그렇게 강조하는 것일까?? 내가 프로가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경험과 시행착오에 따르면 그 방법이 왼손에 힘을 더 줄 수 밖에 없는 그립 때문인 것 같다.

세 손가락으로 그립을 잡게 되면 자연스럽게 팔꿈치에서 손목 근육에 힘이 들어가게 되고,

클럽과의 연계성이 높아진다. 마치 클럽과 악수를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나는데,

이러한 느낌은 채를 유연하게 잡으면서도 왼손 주도의 스윙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스윙 궤도가

자연적으로 인-아웃 (즉, 엎어치지 않는 스윙)으로 만들어주는 핵심이기도 하다.

아마추어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엎어치는 스윙은 보통 자기 몸통의 왼쪽보다 오른쪽에 힘이 실리기 때문인데, 이처럼 핑거그립을 잡으면 삼두근을 위주로 한 자연스런 왼손 주도 스윙을 할 수 있게 된다.

[왼쪽] 벤호건의 Weak Grip (슬라이스그립)       [오른쪽] Strong Grip (훅그립)

여기서, 왜 투어 프로들이 삼두근 연습을 그렇게 하는 지도 밝혀진다.

스윙을 주도하는 근육은 접는 근육이 아니라 당기는 근육이다.

타이거우즈의 다운스윙을 보면 강하게 잡아채는 듯한 동작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삼두근으로 위에서 밑으로 강하게 잡아당기는 듯한 동작이다.

이 때문에, 몸통 회전을 통한 코어 근육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바로 잡아채기 위한 삼두근의 발달이다.

이처럼, 그립은 스윙에서 주도적인 근육의 움직임을 결정짓는 출발선과도 같다.

그래서 벤호건도 그립을 "스윙의 심장"이라고 표현한 것 아닌가..

평소에 엎어치는 스윙으로 슬라이스가 난다면 스윙에 앞서, 우선 그립, 특히 왼손 그립부터 점검해 보자.

제 왼손바닥 - 생명선 바로 위쪽, 네번째 손가락 두번째 마디에 굳은 살

평소 슬라이스 때문에 고생이 많았던 나는 스윙 교정에 있어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

바로 강한 훅그립 (Strong Grip)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왼손을 오른쪽으로 강하게 틀어주어

앞에서 보면 장갑 로고가 거의 다 보일정도로 잡는 그립인데,

왜 이걸 Strong Grip이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슬라이스의 주범인 엎어치는 스윙을 바로잡는 첫번째 단추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