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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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명사] 떼를 지어 남의 과일, 곡식,
가축 따위를 훔쳐 먹는 장난.
유의어 : 도둑질
왕년에 서리 한번도 안해 보신분계신가요?
여러 분은 어떤 서리를 해보셨나요?
제가 해본 서리를 생각나는데로 써보면
수박서리
밤에 친구들과 섬말이라는 동네에가서 수박을 두통씩 따서 들고오다
무거워 한통씩은 버리고결국은 둘이 수박한통 들고 온다는 수박서리
참외서리
동네 4년선배2명이랑 친구 셋 이렇게 5명이 새말로 서리가서
두푸대를 땃는데 형들이 한푸대 들고우리친구랑 한푸대 들고
오는데 형들끼리 싸워서 결국 우리동네 입구다리에서 형들이
푸대를 던져버려참외 맛도 못봤다는.
참외밭에서 다리까지 3km를 뺑이만 쳤다는 ㅋㅋ
잣서리
오학년때 친구놈이랑 둘이서 잣서리 갔는데 반푸데씩 따서
산을 내려오는도중 멋진 주벅잣이 보여 그거
꺽어가려고 올라갔는데 저멀리 다리깐에 현*아버님(잣주인)
우마차를 끌고 오시던중 나무 꺽는소리를 듣고? 뛰어 올라와
잡혔서 조선낫과 딴잣 뺏기고 엄청 혼남
나중에 우리아버지께서 조선낫 어디갔냐고 찾으셨는데 모른다고함
한달쯤 지나서 아버지께서 현*아버지를 만났는데
잣서리하다가 걸렸다는 조선낫은 댁에 있다하여 찾아오심 그날도 쫌 혼남
ㅠㅠ
딸기서리
쫌 사는집들은 뒤켵 장독대 옆에 딸기밭이 있슴
친구들고 노간주나무울타리 밑으로 기어들어가 딸기
한 종댕이씩 따가지고와 나누어 먹음
난 걸린적 없으나 친구 한놈 걸려서 디지게 맞음
(아마도 그친구 부모님이 안계셔서 많이 맞은것 같음)
복숭아서리
학교가는길에 복숭아 과수원이 있어서 퇴교길에
자주 들어가 여러번 따먹음
주로 풋과일일때 감시가 소홀하여 많이 따먹음
자두서리
우리동네 원*형네 집 뒤에 맛있는 자두나무 세그루가?있어 가끔 따먹음
자두크기가 도토리만한 조생자두 진짜 달고 맛있었슴
먹어주서리
자두종류이나 크기가 주먹만한걸 우리 동네에선 먹어주라 불렀슴
요건 초등학교 뒤에 과수원이 있었는데 큰개와 감시가 철저하여
먹어주가 여물어 갈때면 항상 퇴교를 그길로 돌아오다
찬스가 왔을때 몇번 따먹음
살구서리
살구는 서리라고 하기보단 태풍이 왔을때
비바람속에 몰래가서 많이 줏어다 먹음
말리는고구마서리
옆집 할머니가 뒤 돌담불에 싸리멍석 올려서
작은 고구마 쪄서 말려 놓으면 낮은 포복으로 기어가
주섬주섬 한움쿰 들고와 몰래 먹음
토마토서리
동네에 지금은 저세상에 계신 친구 형(10년차이)인데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를 다쳐 걷는게 불편하셨는데
앞동네 토마토서리가자해서 한번 갔었는데 얼렁 따와야 하는데
그형님 빨리 걷지를 못해 난감했던적이 있슴
안간다는데 구지비 가자고해 갔는데 걸려서 많이 민망만 했슴
앵두서리
우리동네 집집마다 우물가나 뒥곁에는
앵두나무들이 많이 있어 수시로 몰래 따먹음
밤서리
내가살던 마을에서 우리집 있는곳은 밤나무가 많아 밤동*이라고 부름
주인이 있는 외밤나무가 많고 조선밤도 크기가 실해 맛있슴
많이 따먹음 줏어 먹기도 하고...
사과서리
궁민핵교뒤 먹어주과수원 옆에 사과재배를 하는 과수원이 있었는데
울타리를 철책으로 쳐놈
초등2학년때 친구놈이랑 따먹으러 들어갔다가 주인에게 들켜서 도암치는 도중 철책에 내 가방이 걸림
가방을 두고 도망감 대략 난감 집에가서 말도 못하고
새벽에 밥도 안먹고 부모님 몰래 학교로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슴 다행이 과수원 주인이 학교에 가방 가져다줌
교무주임이었던 호랑이 선생님에게
많이 혼날줄 았았는데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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