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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부작 소설; 제 8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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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그린에 가서 공을 주운 오케이 사장은 왼쪽 그린의 뒤쪽 러프에 공을 드롭하고 8번으로 어프로치를 했다.
그의 어프로치는 퍼터보다도 정확하다고 정평이 나 있었기에 그가 핀옆에 붙인다는 것은 전혀 의심치 않고 나는 내 공의 위치로 와서 텍사스 ??지(퍼터로 하는 어프로치)샷으로 핀옆 1미터에 붙였다.
“앗”
저쪽 오사장쪽에서 들리는 단말마. 그의 공은 그린에 미치지도 못하고 러프에 쳐 박혔다. 뒷 땅이다. 나는 얼른 오사장에게 달려갔다.
“오사장 어찌 된 일인가? 정신 차리게”
“나도 모르겠네. 내가 불리한 상황이어서 홀에 한번에 넣어 보려다가 그만 어깨에 힘이 들어가 실수를 했네 그려.”
예전의 오사장이 아니었다. 전 같으면 그는 일단 온 그린 한다는 자세로 부드럽게 어프로치를 하였는데 그런 공들이 오히려 핀에 잘 붙어 파세이브를 했었다.
“오사장 이번 홀에서는 자네가 한 타 또는 두 타 졌다고 생각하게. 골프가 억지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오사장은 다시 8번을 가지고 가볍게 그의 어프로치 샷을 했다. 공은 경사를 타고 흐르더니 이내 핀 앞까지 굴러와 멈춘다. 자동 오케이로 보기를 한 오사장 한숨을 [휴~우]하고 내쉰다.
마크는 4미터에서 쉬운 버디퍼팅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홀을 한바퀴 돌면서 전체의 경사를 살핀 뒤, 공과 홀의 중간 지점에 서서 퍼터로 방향과 거리를 계산해 본다. 그리고 공을 놓고 마커를 집은 뒤에, 뒤로 가서, 웅크리고 앉아 몸을 최대한 낮게 구부려 퍼팅 라인을 살핀다.
순간 나는 그녀에게서 엄청난 살기를 느꼈다. 썬캡 사이로 섬광처럼 빛나는 눈동자. 그건 숲속에서 먹이를 노리고 있는 호랑이의 자세[맹호은림] 그것이었다.
마크는 박세리가 쓰는 역 그립 퍼팅을 사용한다. 역그립 퍼팅은 왼 손목이 꺽이지 않아 이런 거리의 버디퍼팅에 유리하다.
공에 내리꽂은 그녀의 눈 그리고 시계추처럼 움직이는 어깨. 그녀의 애마인 듯한 캘러웨이 레드볼은 거침없이 잔디를 밟고 홀 속에 파고든다.
이 볼은 커버가 부드러운 우레탄으로 되어 있는 쓰리피스 공으로 소렌스탐이 59타를 기록한 유명한 볼이기도 하다.
“나이스 버디”
도우미 아가씨는 이미 숙녀들의 편에 붙어 버렸나 보다. 남녀 성 대결임을 눈치 챘는지, 그녀는 귀청이 떨어지게 외친다. 나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두 홀에 벌써 두 타차라]
오사장이 사력을 다해 보기로 막았지만, 전차처럼 밀고 들어오는 마크의 내공에는 역부족인 듯싶었다.
**************************************************
발안 3번홀.
여기처럼 티샷이 까다로운 홀은 없다. 많은 칠자싱글 고수들이 이 3번 홀에서 눈물을 흘리고 통탄하였었다. 여기서는 페어웨이를 보고 티샷하면 죽음이다. 좌우 모두 오비인 지역이다.
이 홀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오직하나 공을 왼쪽 경사면과 페어웨이가 만나는 곳에 IP를 정하고 오로지 헤드업하지 않고 연습장처럼 공만 보고 쳐야 한다.
나는 오사장에게 이미 이런 사실을 일러 주며 전 홀까지의 모든 스코어는 잊으라고 했다. 내가 먼저 티샷하고 오사장도 나를 따라 티샷했다. 우린 모두 우리가 원하는 IP지점으로 정확히 공을 날렸다.
다음은 마크의 차례. 나는 오사장이 미인계에 다시 걸려들지 않도록 뒤돌아 서도록 했다.
마크는 크리크를 빼 들었다. 그리고 오른쪽 벙커쪽을 향해 힘차게 티샷. 공은 벙커앞까지 날아가 그대로 멎는다. 이를 본 꽃사슴도 스푼을 뽑아 비슷한 자리에 보낸다.
{아니 저럴 수가!! 여기서 크리크를 치면 남는 거리가 170미터는 되는데 3학년 1반 작전인가! 오사장과 나는 110미터를 남겼다. 오르막에 뒷바람 살살 부니 피칭 ??지로 천천히 치면 바람타고 그린에 안착할 테지만 마크는 투온이 불가능한 상황 아닌가!}
두 타의 여유가 있어서 안전위주로 가려는 것일까.
마크가 제일 먼저 세컨샷을 할 차례이다. 남은 거리는 170미터. 보통 이 거리이면 스푼치고 어푸로치를 해야 되는데 스푼 치기에는 그녀의 공 위치가 세미 러프로 안 좋았고 그린도 잘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녀가 크리크를 빼어들 때부터 궁금했었다. 그 다음 수가. 그런데 그녀는 이미 티박스부터 피칭을 손에 들고 걸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가볍게 피칭 샷으로 90미터를 전진한다. 꽃사슴도 따라서 피칭샷으로 비슷한 거리에 공을 가져 다 놓는다.
“옳다구나. 기회일세. 우리 욕심내지 말고 이번 홀에서는 파 세이브 하세나.”
우리는 피칭샷으로 가볍게 온 그린에 성공하고 각각 3~ 4미터 버디 퍼팅을 남겼다.
마크는 80미터 남은 거리에서 다시 피칭을 잡고 쓰리쿼터 스윙으로 펀치샷을 한다. 그녀의 공은 그린 중앙 마운드를 훨씬 넘겨 핀 뒤 50센치에 바운스를 하더니 백스핀이 걸려 그대로 뒤로 빨려와 다시 50센치 거리에 서 버린다.
“굳 샷, 자동 오케이”
우리는 탄성을 질렀다. 그녀의 컨트롤 샷은 정말 우아하고도 정확했다. 꽃사슴의 공도 온 그린 했으나 백스핀이 약해 그린 엣지까지 굴러가 버렸다.
그러나 마크는 언니에게 공을 그냥 두라고 한다. 그리고 그대로 가서 홀인 시킨다.
“죄송합니다. 저는 늘 숏 퍼팅도 꼭 넣어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마무리 퍼팅을 안하면 화장실 갔다가 뒷처리 안하고 나온 것 같아서요. 저는 다 넣겠습니다.”
“설사 못 넣더라도 자동 오케이니 점수에 가산하지는 않겠습니다.”
오케이 사장이 무슨 면죄부라도 주듯이 선뜻 이야기 한다.
나는 마크의 그 말에 등골이 오싹해오는 것을 느꼈다. 아마 초고수의 이름이 거저 얻어진게 아니구나.....
3홀에서 꽃사슴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파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2타차는 벌어져 있는 상태. 오사장은 내게 물었다.
************************************************
“무싸. 우리의 승부 홀이 여기 4번홀 아닌가?”
“그렇지. 여기서 우리는 쉽게 투온 할 수 있지만 마크의 거리로는 도저히 투온 할 수 없다네. 그렇지만 3홀에서 보여주었던 마크의 작전대로 3온 1퍼팅으로 나온다면 우리에겐 별 득이 없긴 하지
하여튼 우린 이 홀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파세이브하고 마크가 보기하기만 기다릴 수 밖에 없질 않겠는 감”
4번홀은 매우 긴 파4 홀이다. 드라이버로 오른쪽 벙커 좌측 끝으로 공략하여야만 파가 보장된다. 그 폭은 거의 5미터 밖에 안 되는 매우 어려운 핸디캡 1번 홀이다. 공이 왼쪽 언덕으로 가면 도저히 투온이 불가능하고 조금이라고 슬라이스가 나면 오비이다.
나와 오사장은 부드러운 무사타법으로 150미터 지점에 정확히 공을 보냈다. 마크와 꽃사슴은 드라이버 샷으로 그린에서 180미터 남은 지점으로 공을 보냈다.
오른쪽 그린은 바닷바람에 건조되어 매우 딱딱하여서, 미들 아이언으로는 세우기가 매우 어렵다. 조금이라도 오른쪽으로 밀리면 그린 앞 항아리 벙커행이다.
오른쪽 그린의 맨 왼쪽 끝을 겨냥하고 페이드 샷으로 런을 최소화하는 샷 말고는 그린에 오를 수 없는 홀이다.
마크는 8번 아이언을 잡았다. 또 3학년 1반 작전인가보다. 그녀의 공은 페어웨이 한 가운데, 그린을 공략하기 가장 좋은 지점으로 갔다. 남은 거리는 70미터. 그녀의 실력이라면 52도 어텍 ??지로 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오사장은 6번 아이언으로 부드럽게 점진 가속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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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롯님의 댓글

no_profile 카카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근데 솔직히 머슴이어도 상관 없지 않을까요? ^^ </div>
<div>아닌가...음...</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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