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숙소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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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이지리아에서 선인장입니다.
오늘은 골프야 놀자 월례회가 있는 날이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2년하고도 11개월간 몸담았던 현장을 최종 철수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짐을 싸느라 그동안 골프야놀자 게시판에도 자주 못들어 왔네요. 사무실 철수며, 숙소 철수. 여기저기 패킹하여 일부는 한국으로, 일부는 다른 현장으로 보내기 위해 요 며칠 땀좀 흘렸습니다.
건설업이라는 것이, 한 프로젝트가 끝나면 철수를 해야 하는것이 당연지사이겠지만, 저에게는 첫 현장이었고, 첫 해외프로젝트였고, 첫 임무였으며, 첫 마무리였습니다. 처음이라는 것은 언제나 서툴어서 삐죽삐죽 거리지만, 돌이켜 보면 "처음"이란 단어처럼 흐뭇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골프의 첫 라운딩 처럼요.
이제 나이 서른.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훨씬 많은 청춘이기에 지금의 고생은 스스로에게 값진 경험과 경력으로 돌아온다고 굳게 믿고있습니다. 오늘 떠남이 끝이 아니라, 2주후면 다시 돌아와 지금의 프로젝트가 아닌 다른 환경 다른 곳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아 일을 하게 되겠지만, 처음을 발판 삼아 걸림돌을 디딤돌을 삼고 한단계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