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라운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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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CC 번개에서 평균 타수도 못치고, 해솔리아 월례회는 업무때문에 못 가서 아쉬운 맘에 토요일 여주썬밸리CC를 무조건 부킹했지만 동반자가 없어서 양도하고 되는 일 없다 하는 참에 대학교 선배가 일요일날 벨라스톤 가자고 해서 무조건 OK하고 고고씽.
처음 와본 골프장은 아니지만 봄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핀 모습은 간데 없고 누런 잔디에 찬바람만 씽씽. 그렇잖아도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해서 골프내복에 바람막이 두겹끼어 입었는데도 춥기는 매 한가지. 다행히 지난번 번개때 받은 넥워머 차고 나니 그런대로 견딜만한 라운딩.
벨라코스에서 시작한 이 날의 라운딩. 데려간 초보는 귀마개까지 제법 추위에 대한 대비를 한 듯
고수(초보에 비해)들은 첫 홀부터 해저드. 우리의 왕초보 혼자서만 페어웨이. 어~~ 이게 아닌데...
역시나 두꺼운 옷에 움추려드는 몸으로 제 스윙하기는 어려운 날씬데 우리 막내 초보는 오히려 그게 맞는 듯 혼자서 신나게 필드를 즐기고 첫 대면인데도 우리 막내 싹싹한 인사성과 큰 소리로 굿~샷을 외치는 매너로 형님들께 제대로 싹수 있다는 칭찬을 받으며 명랑한 골프를 즐겼습니다.
사진을 못찍었지만 120m 파3홀. 내리막이지만 8번아이언으로도 맞바람때문에 그린 근처도 못가는 공, 그리고 400m가 넘는 파4홀에 뒷바람타고 투온. 지옥과 천당을 왕복하는 라운딩이었지만 바람이 공에 미치는 영향을 확실히 배웠던 라운딩이었습니다.
해솔리아 월례회갔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도 살짝 묻어나는 벨라스톤 초겨울 라운딩.
막내하고 저는 금요일 저녁 혹한기 훈련으로 스크린에서 잠바 안 벗고 치기 등 나름 겨울 라운딩 연습을 한답시고 재밌게 쳤지만 스크린에서 2오버가 어떻게 필드에서 2X개나 오버하냐?는 우리만의 이야기들을 만들며 라운딩을 마쳤죠. 후반 시작 스톤1번홀에서 맞은 첫 눈, 내리막을 따라 핀 근처까지 굴러가는 하얀 공, 역시 골프는 재밌는 운동입니다. 다만 겨울 라운딩은 복장부터 오른손 장갑까지 준비는 철저히 해야 하고요.
라운딩 후 티오프시간이 11시25분이었던 관계로 5시가 다되어 늦은 점심겸 이른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장소는 문막의 맛집인 장터 추어탕. 각자 한 그릇씩 나오는게 아니라 커다란 냄비에 걸쭉하게 4인분을 담아내는 특이하면서 아주 맛있는 집입니다. 식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