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레슨]퍼터의 로프트가 3~5도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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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트 퍼팅 연습 모습. |
[스포츠서울닷컴 | 윤영덕 전문기자]퍼팅을 할 때 임팩트 구간이 길면 길수록 볼이 정확하게 굴러 간다. 그래서 인지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짧은 거리의 퍼팅을 할 때도 임팩트 구간을 늘리기 위해 클럽 헤드를 높이 들어 올리는 과도한 동작을 취한다. 하지만 노력 만큼의 결과를 얻지는 못한다.
18개의 홀에서 퍼팅을 2번 씩만 한다고 해도 36타이다. 이는 파72를 기준으로 할 때 절반에 달하는 타수로 퍼팅이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보다 훨씬 비중이 크다는 것을 말해 준다. 낮은 스코어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퍼팅수를 줄여야 하며 이를 이해서는 짧은 거리의 퍼팅을 놓쳐서는 안된다.
짧은 거리의 퍼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트로크를 낮게 가져 가야 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재미교포 미셸 위(24.위성미)는 180cm가 넘는 장신 임에도 허리를 90도로 접는 독특한 퍼팅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우스꽝스런 자세로 미셸 위는 그린 적중시 퍼팅수(Putts per GIR)가 2012년 119위(1.892개)에서 지난 해 25위(1.799개)로 수직상승했다.
미셸 위의 퍼팅 모습을 보면 양쪽 겨드랑이를 붙이고 클럽과 팔, 그리고 어깨가 함께 움직여 스트로크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허리를 직각으로 접어 퍼터 헤드가 지면에서 높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 만큼 퍼팅 스트로크를 낮게 가져가는 것이다.
퍼터는 통상 3~5도의 로프트를 갖고 있다. 임팩트 시점에서 볼이 잔디의 저항에서 벗어나 목표 방향으로 굴러가게 하기 위해서다. 퍼터 헤드를 들어 올리면 로프트가 커져 볼이 그린 위를 통통 튀면서 굴러가게 된다. 이는 짧은 퍼팅일수록 치명적인 실수로 이어진다.
정확한 퍼팅 스트로크를 위해서는 먼저 손목의 움직임을 줄이고 퍼팅 내내 어깨와 양 팔이 만드는 삼각형 모양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팔이 아닌 등 쪽의 큰 근육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등 근육이나 어깨를 사용하기 위해 골반이 좌우로 움직이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하체를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