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오빠의 LPGA 생생토크] 삼촌 같은 완 LPGA 커미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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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LPGA투어의 재건을 이끈 마이크 완 커미셔너 이야기를 해야겠다. 그가 어떻게 무너진 LPGA투어를 일으켜 세웠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들을 소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완 커미셔너는 2011년 23개로 줄어 들었던 LPGA투어를 4년 만에 33개로 늘린 '미다스의 손'이다.
지난 주 미국 본토 첫 경기를 앞둔 김효주는 물설고 낯선 이국땅에서 생각지도 못한 지원군을 얻었다. 완 커미셔너였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 중이던 김효주를 찾은 완 커미셔너는 "효주, 어려운 점은 없나요? 혹시 부탁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 내게 연락줘요"라며 격려했다. 김효주는 낮은 곳으로 임한 회장님의 모습에 처음엔 신기해 했다.
완 커미셔너는 JTBC 파운더스컵 최종라운드 때 갤러리 틈에 섞여 김효주와 스테이시 루이스의 우승경쟁을 지켜봤다. 마음 속으로 누구를 응원했는지 모르지만 수행원도 없이 직접 걸어 다니며 갤러리 무리 속에서 팬들의 대화를 듣는 등 '발로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완 커미셔너는 김효주가 시상식 멘트를 준비할 때도 찾아와 "타이틀 스폰서에 대한 감사 인사를 먼저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파운더스컵이니 만큼 LPGA투어를 만든 13명의 파운더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
▲ KIA 클래식 연습라운드 때 김효주를 찾아 격려하고 기념촬영중인 마이크 완 커미셔너 |
완 커미셔너는 이번 주 KIA 클래식 때도 김효주를 찾아왔다. 연습라운드 때 티박스에 들러 선수들을 격려한 뒤 물통에 물이 있는지를 일일이 확인했다. 그리고 김효주와 기념사진까지 찍는 다정함을 보였다. 커미셔너의 세심한 배려에 김효주는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지난 주 우승으로 큰 짐을 내려놓은 김효주는 LPGA투어의 수장이 직접 자신을 챙기는 모습에 적지 않은 감동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