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많은 골프, 잘될리가 없다. > 도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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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라운드를 하다보면 본인의 의지데로만 되지를 않는다..
가장 먼저는 부킹을 할시에도 내가 원하는 날짜, 시간등 보다는 가능한 날짜, 시간을 선택하여야 한다.

또 그날이 돼서 골프장을 나간다 해도 날씨, 골프장의 코스관리상태등도 내 의지하고는 상관이 없다.

하물며 당일 배정을 받는 캐디는 어떠한가?

까칠한 성격, 불성실한 태도, 라운드 운영의 묘를 못살리는 캐디를 만날 수 도 있다.

또한 함께한 동반자의 수준이나 실력등도 내 의지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라운드중에도 순간 순간 무언가에 마음이 뺏기면 샷의 결과는 전현 엉뚱한 결과들을 초래한다.

이와 같이 내 의지로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음에도 불과하고 나쁜 결과 하나 하나에 불평을 늘어놓는 골퍼를 볼 수 있다.

어떤 골퍼라 할지라도 그날의 라운드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라운드에 임한다.

그저 즐겁게만 쳐야지...

지난번 보다 몇타정도는 더 줄여야지...

오비없는 플레이를 해야지...

버디는 한~두개쯤 잡아야지...

마음을 비우고 굿샷 을 해야지..등등

이러한 마음과 목표를 세우더라도 내 의지데로만 될까?

만족의 마음이 없고 불평의 마음이 많다면 쉽지 않은 일이다.

골프란 운동이 본인의 의지데로 결과를 얻는 운동이라면 이렇게까지 미치도록 빠질 수는 없을 것이다.

불평이 많은 골프...

결론부터 말하자면 라운드 결과가 좋을 리가 없다.

캐디로 부터 진상 골퍼로 기억에 남을 수가 있을 것이고,

함께한 동반자로부터 다음에라도 함께하고 싶지 않은 골퍼로 남을 것이다.

골프란 여러 상황들이 종합적으로 벌어지는 운동인지라 자신의 의지데로 될 수는 없다.

그만큼 자신의 의지데로 할 수 있는 일들은 그리 많지가 않다.

많지는 않지만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

코스의 구성을 잘 살피는 일, 그에 따른 공략을 수립하는 일, 미스 샷을 줄이려는 노력, 자신만의 루틴을 갖고자 하는 집중력등등...

눈에 보이지 않는 행동이거나 생각이지만 어쩌면 골프라운드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힘일 수가 있다.

하나의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 같은 실수는 하지 말자라는 의지 와 도전은 작은 것에 불과하지만 골프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거대함 일 수 있다.

많이 걷자, 천천히 걷자, 풍광 및 자연의 소리를 듣자, 동반자의 샷에도 관심을 갖자...

골프에 대한 집착을 조금만 줄인다면 불평도 없어질 것이요 골프 외적인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다.

라운드중에는 내 몸을 다스리는일, 내 마음을 읽는일조차도 바쁘다.

올 시즌은 내 의지와 상관없는일이나 결과에 불평은 하지말자.

단지 내 의지 와 노력을 할 수 있는 일에 좀 더 집중을 하자.

나이를 먹어도 불평이 많은 사람은 어린애 취급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