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샷과 싸우는 골퍼, 이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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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 선수의 2012 한국여자오픈 우승퍼팅(2013 KG 이데일리 여자 오픈 우승을 축하합니다.)
주말 골퍼들에겐 어쩌다 한번 나오는 필드라운드는 어린시절 소풍을 갈때의 설레임처럼
많은 설레임이 있습니다.
자신의 실력을 확인(이미 마음은 상당한 실력이 향상 됐을것이라는 착각)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고,
함께하는 동반자에게 향상된 실력을 보여주고픈 마음이 있고,
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 승부욕까지 더해져 골프라운드를 하는 그날까지도 유난히 달력을 많이
보면서 기다립니다.
꾸준하게 안하던 연습도 평소와는 다르게 많이들 하며,
라운드 당일날 조금 일찍 골프장에 도착해서는 여지없이 퍼팅연습장에서 퍼팅연습도 합니다.
스스로 정한 타킷에 치는 족족 들어가는 공을 바라보며 그날의 퍼팅감이 좋노라고 흡족한 마음을
갖고 라운드에 임하지요.
첫홀에 들어서기전까지 자신이 그린 그림대로 척척 돌아가는 생각들에 으쓱한 마음으로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섭니다. 이때까지는 그저 순조롭기만 합니다.
첫홀, 아니 라운드 초반 짧은 퍼트를 놓칩니다.
한홀 실수 했다치고 다음홀로 편안 마음으로 넘어가면 되는데 그러질 못하고 바로 불안해집니다.
당연히 퍼트를 놓친 원인을 생각하게 되지요.
"당겼나? 아니면 라이가 있었나?"
하지만 쇼트퍼트에 대한 고민을 할 수록 그날의 퍼팅은 계속해서 홀컵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어느 홀에선가는 드라이버샷 거리가 전과 같지 않습니다.
자주 찾는 골프장이라 거리는 비교적 정확히 알 수 있는데, 예전보다 2~30M는 적게 나가는 것
같습니다. 비록 한 홀이지만, 거리가 줄어 든 것 같아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또 즉각 고민에 들어가고맙니다.
"무엇이 잘못됐지? 잘 나가던 거리가 왜 갑자기 줄어드는 거지?"
다음 홀에서는 어드레스등 좀 더 신경을 쓰며 전홀의 드라이버샷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정말 거리가 줄었는지, 아니면 일시적 현상인지를..."
확인코자 하는 마음이 강한지라 스윙에 힘이 들어갑니다.
거리를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앞홀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미스샷이 나옵니다.
샷 하나하나에 일희일비를 하며 고민을 합니다.
골퍼들이 하나하나의 샷에 일희일비하며 고민하는 것은 바로 오늘 최고로 잘 치고 싶다는
생각이므로 잘못 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날 골프라운드에서의 해답은 아닙니다.
샷과 싸우면 골퍼가 100% 진다고 합니다.
하나하나의 샷에 노심초사 하는 것, 일희일비하는 것, 이기려고 기를 쓰는 것,
언제나 완벽한 샷을 날리겠다며 자신을 학대하는것!
이런 태도들이 샷과 싸우는 것들이라고 합니다.
미스샷, 부실한 샷, 맘에 안드는 샷이 나와도 골프의 일부로 받아 들여야만 합니다.
진심으로 그런 마음을 가져야만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한다면 평생 골프에 끌려다니며
스스로 만족하는 골프는 칠 수가 없습니다.
스윙이 잘못됐거나 의도치 않는 구질이 나와 미스샷이 계속된다면 전반적으로 레슨 등을
도움을 받아 교정을 받거나 새롭게 연습을 해야합니다.
아마추어 골퍼들 대부분이 라운드 도중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들입니다.
샷에 대한 고민을 통한 해결보다는 그저 기본의 마음자세로 돌아가야만 합니다.